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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배정된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지지율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가 하면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에서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퀴니피액대가 러스트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장 지대) 내 경합주 3곳에서 12~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유권자 1331명 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오차범위(±2.7%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배정돼 두 후보가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이다. 해리스는 미시간(905명)에서도 51%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3.3%포인트) 이상으로 트럼프(46%)를 따돌렸다. 위스콘신(1075명)에서는 해리스 48%, 트럼프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해리스의 가파른 상승세는 트럼프가 우위를 점했던 남부 선벨트 조지아에서도 나타났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과 조지아대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트럼프보다 낮았지만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인 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직전인 7월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5%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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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10일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TV 토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후보가 바뀐 후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지지도는 3.7~5.2%포인트씩 올라갔으며 현재 4개 경합주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이날 역대 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관료와 의원 111명도 해리스가 대통령직에 더 어울린다며 그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7월 후보 교체를 공식화한 후 진행된 8월 갤럽 조사(1007명)에서 47%를 기록했던 해리스의 전국 호감도가 이달 들어서는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전달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날 130만 명으로 구성된 미국 운수노조인 팀스터스가 11월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해리스 캠프 측에는 악재다. 팀스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기에 이번 발표가 ‘암묵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팀스터스가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노조원의 59.6%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해리스에 대한 지지는 35%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장 인근에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기자의 X(옛 트위터) 게시글로 시작된 소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이 리트윗하며 일파만파 번져갔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관할서인 나소카운티 경찰 역시 “거짓 신고”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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