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갓길을 걷는 노인을 발견했다. 어두운 옷을 입은 노인은 거동이 불편한 듯 휘청휘청 걷는데,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때는 마침 시간이 여유로운 주말도 아닌 평일. 이럴 때 우리는 이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16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용인 방향의 과천 고속도로에서는 한 노인이 갓길을 걷고 있었다. 심지어 어두운 옷을 입고 있던 노인. 그를 발견한 제보자는 망설이지 않고 차를 갓길에 멈춰 세웠다. 경찰에 신고하고, 노인을 돕기 위해서다.
그런데 노인을 돕기 위해 멈춰 선 차량은 이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뒤이어 도착한 흰색 차량의 운전자는 “저도 저 위에서 보고 위험해 보여서 (차를) 돌려서 왔다”고 말하는데.
두 사람은 합심해서 노인의 집 주소를 알기 위해 애썼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인에게 글씨로 주소를 써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두 사람이 알게 된 노인의 집 주소는 노인이 발견된 장소에서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노인은 그 먼 거리를 위험천만하게 홀로 걸어왔던 셈이다.
흰색 차량 운전자는 노인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지구대에 인계하겠다고 나섰고, 블랙박스를 제공한 제보자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한문철은 동양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학과 초빙교수이자 법률사무소 스스로닷컴 대표변호사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이다. ‘한문철TV’는 178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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