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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으로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조만간 검찰 지휘 라인 내 인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임관혁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심 총장이 취임하면서 법무부·검찰 윗선에 공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16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주요 참모들과 추석 연휴 기간 근무 상황을 점검했다. 심 총장의 취임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에서 열린다. 심 총장 임기는 16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가 추석 연휴 기간이라 취임식은 19일 열린다.
통상 신임 총장이 취임할 경우, 가장 먼저 이뤄지는 건 업무 보고다. 각 고검·지검장으로부터 수사 등 현안을 보고 받는다. 다만 심 총장이 본격 업무를 시작하면서 법무부 차관이 공석이 됐다. 게다가 임 고검장이 앞서 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글로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법무부·검찰 내 고위직 두 자리가 비게 돼 우선 인사 이동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 후임 인사를 단행하면서 법무부·검찰 내 고위직 사이 자리 변경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윤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체제가 시작하는 만큼 일부 지휘부 윗선에 대한 연쇄 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 자리에 새 인물이 임명되면서 이후 다른 지휘 라인에도 새 체제에 맞춘 추가적인 자리 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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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통상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른 이들의 경우 신임 검찰 수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퇴임하는 게 관례였으나 이번은 다를 수 있다”며 “임 고검장을 제외하고 2명은 모두 심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후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 총장은 사시 26기로 임 고검장과는 동기다. 함께 후보군에 오른 신자용 대검 차장과 이진동 대구고검장은 사시 28기다. 두 기수의 차이가 있는 데다, 검찰 내 요직을 거친 인사들인 만큼 심 총장이 관례에 따르지 않고 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심 총장이 취임 이후 전·현 정권 고위직 인사가 연루된 굵직한 사건을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에 놓여 있다는 점도 차기 인사 시기가 빨라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경우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각각 무혐의, 불기소 권고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 여사에 금품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가 오는 24일 열리는 등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애초 이 총장 재임 시기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 등 검찰의 최종 판단은 심 총장 몫이 됐다. 이외에도 심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특혜 채용·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수사도 검찰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 수사에 대한 결론은 물론 소환 조사 시기·방식 등 과정에 대한 결정도 심 총장이 취임하면서 맡게 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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