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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앞 응급실 못 간 20살 조선대학생이 일주일만에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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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의 대학생이 결국 세상을 등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좌), 조선대학교(우측 상단), 구급대원(우측 하단). ⓒ뉴스1, 조선대학교 홈페이지
한덕수 국무총리(좌), 조선대학교(우측 상단), 구급대원(우측 하단). ⓒ뉴스1, 조선대학교 홈페이지

13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조선대학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0살 대학생 A씨가 일주일만인 전날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A씨는 5일 오전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뒤풀이 자리에 참석해 친구 4명과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는 A씨를 직선거리로 100m 앞에 있는 조선대학교 응급실로 이송하려 했다. 하지만 조선대학교 응급실 측이 전화를 받지 않자 차로 3~5분 거리인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다.

119 구급대원. ⓒ뉴스1
119 구급대원. ⓒ뉴스1

당시 조선대학교 응급실에는 응급의학 전문의는 없었고,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해당 외과 전문의들은 긴급 수술과 다른 환자 대응으로 자리를 비워 응급 이송을 위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사망에서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의료 기록 등을 분석해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소속 수련병원 53곳을 조사한 결과 응급실 의사는 지난해 914명에서 현재 535명으로 41.5%나 줄어들었다. 386명이었던 전공의가 90% 이상 병원을 떠난 영향이 크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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