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의 회계장부와 관련 문서들을 검토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하면서, 금융권과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된 가처분 신청을 통해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의 공개매수를 시도하며 경영진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 ▲일감 몰아주기 등 다섯 가지에 달한다.
특히 2019년 설립된 원아시아파트너스로 약 604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결정 없이 진행됐다는 점은 주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영풍은 이와 더불어 고려아연이 해당 사모펀드에 유일한 출자자라는 사실과 해당 운용사 대표이사가 최윤범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점 등을 들어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SM 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고려아연 자금이 사용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경영진이 출자된 자금 사용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이그니오 홀딩스 인수와 관련해 미국법인 통해 이루어진 거래에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타만 메탈스에 대한 지급보증 결정 논란 또한 상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최윤범 회장의 인척 소유로 추정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으로 일감 몰아주기 혐의도 추가로 거론했다.
영풍은 알파경제에 “부당 거래 및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두고 해당 문제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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