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각각 명절 귀성 인사에 나섰다. 경부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에서는 국민의힘이, 호남선 역인 용산역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지도부가 출동했다.
13일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모두의 힘, 모두의 한가위’,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등 추석인사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현장엔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림은 물론,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찾아와 항의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후 서울 관악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을 찾아 국민의힘 추석맞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도 비슷한 시간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전했다.
야당 지도부는 특히 ‘국민건강, 민생회복’이라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오는 등 최근 정치권 현안인 의료대란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 인사 후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귀성 인사 현장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찾아와 이 대표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등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 인사를 마치고 성남FC 사건(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2심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지만 답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 재판은 재판이고 수사는 수사인데 추석 잘 보내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란다”고만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조국혁신당은 용산역 귀성 인사에서 ‘탄핵의 달을 띄우겠습니다’라는 어깨띠를 둘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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