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4’에서 총 68개의 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담은 디자인에서 수상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온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해 ▲산업 제품 ▲소비자 기술 ▲디지털 인터랙션 ▲패키징 등 20개 부문에서 올해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IDEA 2024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 입상 40개 등 총 45개의 상을 받았다.
갤럭시 AI UX와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갤럭시 AI UX는 갤럭시AI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과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제공하는 ‘채팅 어시스트’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소모품 색상에 따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인지하도록 유도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 제품의 필터는 몇 개월 단위로 교체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에 따라 회색(반영구), 녹색(재활용), 갈색(일반) 등 다른 색상을 적용해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갤럭시Z플립5는 은상, 갤럭시탭S9 시리즈 및 AI 비전 인사이드는 동상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제품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AI 등 혁신적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겠다”며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를 포함해 총 23개 상을 받았다. 특히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가 금상에 선정됐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 도어에 팔을 걸어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세탁기와 건조기 다이얼을 손가락뿐 아니라 손바닥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이지볼’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등 7종의 키트가 있다.
LG 컴포트 키트는 기존 제품에 탈부착이 쉽고 이질감 없는 디자이이 특징이다.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돼 안전성이 높다. 또 소재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순환 경제 구축에 힘을 보탰다.
‘LG 그램 폴드’도 금상을 받았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OLED의 강점을 활용해 접으면 12인치 노트북, 펼치면 17인 태블릿 등 다양하게 변하는 폼팩터에 맞춰 최적의 UI/UX를 구현한다.
이외에도 ▲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가 은상을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강력한 제습기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용 접근성을 높인 UX ‘LG 클로이 UX 2.0’ 등이 동상을 받았다.
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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