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추석 극장가 유일한 텐트폴 영화로 출사표를 던졌다. 적수 없는 흥행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심상치 않은 예매율을 보이며 손익분기점 달성은 물론 ‘쌍천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개봉일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78.6%, 예매 관객 수 60만4,845명을 기록하며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2.5%, 1만8,929명), ‘정국: 아이 엠 스틸’(2.2%, 1만6,828명),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2.2%, 1만6,629명) 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2’를 향한 기대감은 일찍부터 뜨거웠다. 1,341만 관객을 모으며 국내 액션 범죄 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베테랑’(2015)의 9년 만의 속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대감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지난 5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첫선을 보이며 호평을 얻은 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각) 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셕센의 공식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해외 관객들은 ‘베테랑2’의 액션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시대성을 제대로 담은 소재에 대해 “시리즈 전작을 뛰어넘는 강렬함. ‘존 윅4’의 액션을 뛰어넘는 액션 연출”(theScore esprots), “영화를 완벽하게 즐기게 해주는 스타일리시하고 매끄러운 연출”(Screen Zealots)이라고 평가하며 극찬을 보냈다.
국내 공개 후에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망치 같은 영화. 주인공의 통증이 내 뼛속까지 뻐근하게 울려온다. 류승완의 액션 역작”이라고 평했고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역시 “액션 영화의 ‘신(神)’ 류승완 감독이 액션의 끝장을 보여준다. 황정민과 정해인의 불꽃 액션에 경배를 올린다”고 극찬했다.
대진운도 좋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한국 영화 3편이 동시에 개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대중영화는 ‘베테랑2’가 유일하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도 일일 관객 수 1만명대에 머무르면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베테랑2’의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장가 성수기, 비수기의 경계가 희미해지기도 했고 ‘베테랑2’이 워낙 기대작이라 피하려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경쟁작이 없는 상황인 데다 시리즈를 향한 관객의 기대치, 작품을 향한 긍정적 평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천만’ 관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일별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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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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