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BLX)가 2분기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하며 트래픽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2분기 매출액은 8억 9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기존 가이던스였던 8억 5500만~8억 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부킹액(Robux 판매액) 역시 9억 5520만 달러로 22% 증가하며 가이던스 8억 7000만~9억달러 범위를 초과했다.
팬데믹 이후에도 트래픽이 계속 성장하며 2분기 기준 DAU는 7950만 명으로 21% 증가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유저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고 잠재력이 높은 인도에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로블록스는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35억 9000만~35억 4000만 달러로 1분기 실적 발표 대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DAU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8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던 2020~2021년 이후에도 20% 이상의 성장률로 활성화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로블록스는 커뮤니티 내 유저들 제작한 수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4000만개가 넘는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PC와 콘솔, 모바일에서 모두 한 서버에 접속 가능하다.
2분기 기준 DAU(Daily Active Users)는 약 8천만 명이며, 13세 이하 유저의 비율이 40%다. 플랫폼 내에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하기에 연령에 관계없이 유저들은 로블록스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로블록스는 자체 AI 기술 개발을 위해 150개가 넘는 머신러닝, AI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AI는 콘텐츠 조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안전을 위해 사용된다. 로블록스의 트래픽 확대, 수명 연장의 큰 비결인 UGC(User Generated Contents) 생태계는 AI로 더욱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2023년부터 로블록스 스튜디오 내에 프롬프트로 개별 에셋을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지난 9월 6일에는 프롬프트만으로 3D 맵을 구성하는 도구를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13세 이하 유저 비율이 높은 로블록스의 특성상, 저연령 유저들의 창작 활동이 더욱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생태계 활성화에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입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재, 글로벌에서 대체재가 없기에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