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수칙을 어겨 집행유예가 취소된 10대가 형 집행을 위해 찾아온 검찰 수사관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나는 기막힌 사건이 벌어졌다. 흉기를 소지한 채 도주한 10대는 결국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MBC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10대 A군을 구속했다.
A군은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쯤 사상구 학장동 한 아파트에서 형 집행을 위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검찰 수사관 2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군은 지난 2022년 강도상해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는데, 올해 4월 보호관찰 수칙을 어기면서 집행유예가 취소된 상황이었다.
범행 직후 A군은 흉기를 소지한 채 택시를 타고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지인의 집으로 도피했다. 검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추적 수사 끝에 7시간여 만인 오후 5시 10분쯤 A군을 붙잡았다. 도피 과정에서 추가적인 범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호신용 장비 등 준비가 부족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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