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이재명, 한동훈 대비 8~35%p 격차
한동훈, 70대 이상 연령대에서 앞서
오세훈, 보수층 지지 꾸준한 ‘상승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를 추격하곤 있지만, 여론조사를 거듭할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4%가 이 대표를, 20.7%는 한 대표를 꼽았다. 직전 조사 대비 이 대표 호감도는 1.7%p 오른 반면, 한 대표는 3.5%p 하락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7.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6%로 조사됐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5.0%, 김동연 경기도지사 2.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3% 순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대표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적게는 8%p, 많게는 30%p 이상 한 대표를 상대로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자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인천·경기에서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 49.0%를 기록해 15.3%를 얻은 한 대표를 33.7%p 차이로 앞섰다. 그 뒤는 △조국 5.5% △오세훈 5.1% △김동연 3.1% △홍준표 3.0% △안철수 2.7% △김경수 1.8% △없다 9.4% △기타·잘모름 5.2%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북에서도 이 대표가 47.1%를 기록해 11.2%를 얻은 한 대표를 35.9%p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조국 10.6% △오세훈 7.9% △홍준표 7.3% △김동연 6.7% △안철수 1.4% △김경수 0.0% △없다 2.2% △기타·잘모름 5.6%순으로 집계됐다.
보수 핵심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도 이 대표가 36.1% 지지율을 기록해 27.5%를 얻은 한 대표에 8.6%p 앞섰다. 그 뒤는 △홍준표 10.3% △오세훈 4.7% △조국 3.3% △김동연 3.2% △안철수 2.6% △김경수 0.6% △없다 7.3% △기타·잘모름 4.3% 순으로 기록됐다.
부산·울산·경남 또한 이 대표가 38.0%를 얻어 26.0%를 기록한 한 대표에 12.0%p 격차를 보였다. 이어 △조국 6.2% △오세훈 5.9% △안철수 3.5% △홍준표 3.6% △김경수 2.1% △김동연 0.5%△없다 10.5% △기타·잘모름 3.7% 순으로 나타났다.
‘소통령'(小統領)으로 불리며 서울 시정을 총괄하는 오 시장이 있는 서울에서도 이 대표는 37.5%를 기록해 25.1%를 얻은 한 대표와 12.4%p 차이를 나타났다. 그 뒤는 △오세훈 10.8% △조국 8.6% △홍준표 3.6% △김동연 1.9% △안철수 1.7% △김경수 1.0% △없다 7.1% △기타·잘모름 2.6% 순으로 조사됐다.
대권의 ‘캐스팅보트’인 대전·세종·충남북 역시 이 대표가 38.6%를 얻어 20.9%를 기록한 한 대표에 17.7%p 앞섰다. 이어 △오세훈 10.9% △홍준표 9.4% △조국 6.5% △김동연 2.7% △안철수 0.8% △김경수 0.6% △없다 5.2% △기타·모름 4.4%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강원·제주에서도 이 대표가 43.5%를 기록해 28.9%를 얻은 한 대표를 14.6%p 격차로 따돌렸다. 그 뒤는 △조국 6.1% △오세훈·안철수·홍준표 2.8% △김동연 2.2% △김경수 1.7% △없다 3.4% △기타·잘모름 5.8% 순이었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 이 대표를 가장 호감 가는 차기 대선 후보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은 △이재명 40.4% △한동훈 18.8% △오세훈 7.8% △조국 7.3% △홍준표 6.4% △김동연 3.3% △안철수 1.7% △김경수 1.2% △없다 7.5% △기타·잘모름 5.6%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여성은 △이재명 44.4% △한동훈 22.5% △오세훈 6.3% △조국 6.0% △홍준표 3.6% △안철수 2.9% △김동연 2.2% △김경수 1.3% △없다 7.6% △기타·잘모름 3.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한 대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대표에 열세를 보였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이재명 33.7% vs 한동훈 16.2%) △30대(이 35.0% vs 한 19.5%) △40대(이 57.4% vs 한 10.9%) △50대(이 53.1% vs 한 14.9%) △60대(이 39.1% vs 한 26.9%) △70대 이상(이 31.1% vs 한 38.9%)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82.5%는 이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51.1%는 한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로 더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 상승세(8월 2주차 12.1%→13.9%→14.2%)가 눈에 띈다. 특히 개혁신당 지지자의 20.6%가 오 시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봤다. 이는 이재명(13.5%)·한동훈(1.9%) 대표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큰 이슈가 없는 한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은 20%대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는 두터운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고, 야권내 다른 유력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지지율 40%대는 기본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