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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1960년대 저택을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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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12일 ‘장충라운지R점’을 신규 오픈한다. 장충라운지R점은 스타벅스 리저브의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0번째 스페셜 스토어로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 사진=연미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12일 ‘장충라운지R점’을 신규 오픈한다. 장충라운지R점은 스타벅스 리저브의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0번째 스페셜 스토어로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시사위크|중구=연미선 기자  때아닌 무더위에 푹푹 찌는 11일 오후 2시, 기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위치한 큰길을 지나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사람이 사는 집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보이는 이 골목에 독특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주택가 골목 사이 숨겨진 리저브 매장… 옛날 저택 분위기 ‘눈길’

마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거대한 대문 뒤로는 1960년대 주택을 활용해 새롭게 만든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을 만날 수 있다. 벽화가 그려진 거대한 홀을 지나면 지하 1층의 라운지가 가장 먼저 보인다. 차고지 벽면엔 국내 그래픽 아티스트와 협업해 커피 원두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지하 1층 라운지를 구경하고 나오면 스타벅스 매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독특하게도 옆 벽면의 벨을 눌러야 문이 스르륵 열리는 구조로, 마치 고급스러운 저택에 방문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날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장충라운지R점은 방문자들이 1960~19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주기 위한 콘셉트로 매장이 꾸며졌다. 이를 위해 1960년대 지어진 저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인종‧벽난로‧계단‧조명 등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1층에는 음료와 푸드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바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됐다. / 사진=연미선 기자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1층에는 음료와 푸드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바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됐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실제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그 시대에 사용했을 법한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2층에는 1960년대의 옛스러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듯한 콘셉트의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공간 사이사이에는 전시품도 배치됐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공간은 총 7개다. 해당 공간들은 각각 콘셉트가 다른데, 오픈된 공간뿐만 아니라 하나의 방처럼 독립적으로 구성돼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공간도 마련됐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40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스타벅스 측은 도심 속 휴식 공간 콘셉트로 야외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장충라운지R점은 지하 1층 및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다. 해당 매장은 스타벅스 리저브의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0번째 스페셜 스토어로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장충라운지R점은 오는 12일 오픈할 예정이다.

◇ 해외 스타벅스 ‘믹솔로지 바’, 국내 첫선

특히 이번에 오픈하는 장충라운지R점에는 해외 스타벅스에 적용된 ‘믹솔로지 바’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해 선보인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가 더해진 합성어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믹솔로지 바에는 에스프레소‧라떼‧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칵테일 음료가 마련됐다. 이중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의 경우 알코올이 없는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믹솔로지 바 소개를 맡은 스타벅스 푸드팀 관계자는 “매장 자체가 커피 향이나 음료 향, 고유의 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서 너무 향이 강하지 않고 칵테일과 함께 가볍게 페어링할 수 있는 푸드도 준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의 2충은 1960년대 저택을 새롭게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의 2충은 1960년대 저택을 새롭게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 스타벅스 코리아

기자는 리저브 매장에서 판매되는 원두의 풍미를 직접 비교하고 마셔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커피 테이스팅 부문을 맡은 고은하 스타벅스 앰버서더는 “커피를 마실 때 향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1단계고, 2단계는 ‘슬럽’으로 공기와 함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것”이라면서 “다음으로 머금은 한 모금은 입에서 이리저리 굴려본 뒤, 마지막으로 어떤 맛이 느껴졌는지 표현해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맛본 ‘탄자니아 몬듈 에스테이트’와 ‘콜롬비아 핀카 라스 준타스 핑크 버번’에서는 각각 달콤한 체리 풍미와 복숭아와 같은 과일류의 향이 느껴졌다. 고은하 앰버서더에 따르면 원두 이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가장 앞 단어는 원두가 생산된 지역‧나라의 이름, 중간에는 마을이나 농부 이름이다. 마지막에는 커피 종류를 표현하는 단어가 놓여진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리저브 브랜드의 재편을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측은 ‘더제주송당파크R점’과 ‘더북한강R점’, 이번에 개점하는 ‘장충라운지R점’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스타벅스 리저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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