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Robot)’ 기술 성능과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로봇 산업규모는 오는 2028년 450억9,000만달러(60조8,17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IT·로보틱스 기업들의 신제품이 해외 시장서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 한화로보틱스, ‘IMTS 2024’ 참여… 신형 협동로봇 모델 등 기술 공개
한화로보틱스가 9일 개막한 미국 ‘공작 기계 전시회 2024(IMTS 2024)’에서 차세대 협동 로봇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IMTS 2024는 29개국,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기술 전시회다. 주요 전시 기술은 △자동화 △로봇 공학 △AI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로보틱스가 공개한 로봇은 ‘HCR-10L’이다. 1.8m까지 쭉 뻗을 수 있는 긴 팔이 특징이다. 동급 가반하중인 10kg 모델 중에선 구동범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협동로봇이다. 긴 팔 덕분에 분체도장, 적재, 용접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 주로 물류, 제조, 조립 등 작업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로보틱스는 ‘AI 비전’, ‘비주얼 세이프티(Visual Safety·안전 솔루션)’, ‘소믈리에 비노봇(Sommelier Vinobot)’ 등 자체 보유한 로봇 애플리케이션 기술들도 대거 공개했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에 선보인 HCR-10L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해외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로봇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IFA 2024’서 AI로봇 최고 제품 선정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가 ‘IFA 2024’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IFA 2024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다. LG 이동형 AI홈 허브는 LG전자가 개발한 가정 보조 도우미 로봇이다.
LG 이동형 AI홈 허브는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을 탑재,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로 움직인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도 갖췄다.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불을 끄는 등 똑똑한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등 자녀가 있는 가정에선 케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IFA 2024 제품 평가에서 영국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개성이 넘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최초의 로봇”이라며 스마트홈테크 부문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또한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에어로 캣’도 IFA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로 선정됐다. 에어로 캣은 고양이를 키우는 고객을 위한 공기청정기다. 히터로 고양이가 앉는 자리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또한 ‘반려묘용 청정모드’가 탑재돼 고양이를 키우는 이용자들의 청소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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