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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정당이 이달 일제히 당 대표 선출에 나선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현 대표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해 수장 교체를 예고한 상황이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최근 여론 분위기로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27일 투개표 일정을 마칠 예정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기시다 총리 후임을 노린 자민당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은 10일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국민 소득 증대’를 내세우면서 입후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장성에서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치인 가토 무쓰키의 차녀와 결혼해 자신의 성을 처갓집 성으로 바꾸고 장인 밑에서 비서로도 일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모두 8명이다.
여기에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입후보에 필요한 당내 의원 20명의 추천인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으로 10명 가량이 입후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당일 나오는 투표 결과에는 자민당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우 387표가 1대 1로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총재로 당선되지만,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를 상대로 바로 결선 투표를 한다.
최근 일반 국민 여론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지율 1위와 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하고 있고 3·4위권에는 대체로 다카이치 경제안보 담당상과 고노 디지털상이 오르고 있다.
오는 23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에는 당 대표 후보로 이즈미 겐타(50) 현 대표와 함께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 에다노 유키오(60) 전 대표, 요시다 하루미(52)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노다 전 총리가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통한 정권 교체를 주장하면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즈미 현 대표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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