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 큰 위안을 주는 녀석이었다.
10일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로스코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스코는 2011년 10월 10일에 태어나 남양주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자랐으나, 2017년 11월에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되었고 이후 다니엘 헤니에게 입양됐다. 로스코는 다니엘 헤니의 반려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지난달 24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다니엘 헤니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로스코가) 2년 전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한 달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로스코는 놀라운 용기와 회복력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거의 2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우리는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의 멋진 삶을 기념한다”고 말한 그는 “한국의 한 식육 농장에서부터 우리의 품으로 온 그는, 끝없는 사랑과 꼬리 흔들기, 그리고 발로 악수를 건네며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너의 영혼은 언제나 살아있을 거고, 너의 이름으로 좋은 변화가 일어날 거다. 그건 꼭 약속할게”라며 떠난 반려견을 기렸다.
다니엘 헤니의 반려견은 로스코, 줄리엣 외에도 망고가 있었다. 망고는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첫 번째 구조견이다. 망고, 로스코, 줄리엣은 모두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이다.
망고는 2018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다니엘 헤니와 함께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니엘 헤니의 반려견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봄의 왈츠’, ‘쓰리 리버스’, ‘크리미널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 등에 출연했다. 영화 ‘Mr. 로빈 꼬시기’, ‘도그데이즈’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다니엘 헤니는 13살 연하 루 쿠마가이와 결혼했다. 루 쿠마가이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모델 겸 배우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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