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부, 쌀값 폭락 선제 대응… 햅쌀 10만t 사료용 처분

조선비즈 조회수  

지난 8월 20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에서 농민들이 벼 추수를 하고 있다. /철원군 제공
지난 8월 20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에서 농민들이 벼 추수를 하고 있다. /철원군 제공

정부가 본격적인 쌀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안정을 위해 2024년산 햅쌀의 초과생산량을 시장격리한다. 우선적으로 2만ha의 밥쌀 재배면적을 사료용으로 처분하고, 10월초 통계청이 발표하는 예상생산량에서 추정되는 통계 조사에서 초과 생산량에 대해선 추가 격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열린 민당정협의회에서 ‘수확기 대비 선제적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추수기 이후인 10월 중순 쯤에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을 내놨으나, 올해는 대풍으로 쌀값이 폭락할 수 있어 발표 시점을 앞당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헥타르(㏊)로, 전년 대비 1만㏊ 감소하며 70만㏊ 아래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쌀 수확량은 전년 규모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여름철 풍수해가 없었고, 비와 조광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쌀 소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문화가 밥에서 빵으로 바뀌고, 저출산고령화로 쌀밥을 많이 먹는 세대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당·정은 2024년 수확기 쌀값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2024년산 쌀 초과생산량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2만ha의 밥쌀 재배면적을 사료용 등으로 처분한다. 올해 쌀 생산량의 2.9%를 선제적으로 사료용으로 처분해 시장에서 격리시키겠다는 것이다. 10아르(a) 당 쌀 생산량이 500㎏을 약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쌀 10만톤(t) 이상을 격리하는 셈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당정 협의회에서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발표하게 됐다. 쌀 시장 안정에 속도를 더해 농가 소득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을 왜곡하는 쌀 의무 매입 방식 보다는 시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식량안보와 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책임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월초 통계청의 예상생산량 발표 이후 사전 격리 이외의 초과 생산량이 발생하면 이 역시 격리할 계획”이라면서 “11월 중순 통계청 최종 생산량 발표 후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시 추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적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벼 재배면적 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재배면적 신고제와 지역별 감축면적 할당을 검토한다. 재배면적 조정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이행한 농가에 대한 패널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타작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작목 전환을 추진했다면, 향후에는 농가의 재배 작목 선택에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품질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쌀 등급제 및 단백질 함량 표시 강화도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벼 재배를 장려하는 등 쌀 생산 기조를 무게 중심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경호(왼쪽에서 네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과 한우 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왼쪽에서 네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과 한우 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감축도 추진한다. 최근 한우 가격은 명절 수요가 발생하면서 6월 하순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우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기존 13만9000마리 감축에 더해 농협을 통해 암소 1만 마리를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 정책도 추진한다.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함께 급식·가공업체에 한우 원료육 납품을 지원을 확대해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구조적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주요국 소고기 관세 철폐에 대비하여 국내산 자급률 4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산업 발전 대책을 추진한다. 한우 사육기간을 단축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팜을 2027년 30%까지 현장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소매가격 연동 강화를 위해 농협의 가격 선도 기능을 강화하고 온라인거래 및 직거래를 확대할 것”이라며 “숙성육 시장 활성화 및 수출시장 확대 등 새로운 한우 소비시장도 개척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밀양시,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 거창사과 도입 100년, 대한민국 사과산업 선도
  • “어머, 이게 된다고?” .. 시든 채소, 거짓말같이 싱싱하게 만드는 ‘방법’
  • 尹, 체포 전 "총 쏠 수 없나" 묻자 김성훈 "알겠습니다"…경찰, 진술 확보
  • 조근제 함안군수, 설 앞두고 전통시장서 현장 목소리 청취
  • '전광훈 尹 구출' 묻자 교정본부 "가능성 없다"

[뉴스] 공감 뉴스

  • 도르트문트 구단, 이태원 ‘비스트로 맥시’에서 팬들과 소통의 장 열어
  • 에버트레져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글로벌 도약 발판”
  • 축구장 3분의2 면적에 에어컨 고작 1개…쿠팡 서브허브 찜통노동 실태 드러나
  • 강석호 "헌재, 외압 흔들리지 말고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재판해달라"
  • 창당 1주년 개혁신당 내분 폭발…당원소환 놓고 몸싸움도
  • 13개 도시 '문화혁명' 시동…출발점은 '문화균형발전 선도모델' 생태수도 순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 “2천만원대 그랜저급 하이브리드 세단!” 국내 출시하라 난리난 이 차
  • “KGM이 울고 토요타가 깜짝 놀랐다” 기아 타스만 드디어 공개!
  • “현대차 일본에서 망했다던데..” 한정판 코나로 만회하나
  • “안 팔린다는 1억짜리 제네시스” GV80 블랙으로 독일차 넘는다
  • “원조 갤로퍼의 귀환” 싼타페가 이렇게 나왔어야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800억 영입 3년만에 ‘이적료 887,000,000,000’역대 최고된 스타…10년 연장 계약→EPL 최다골 경신 시간문제→‘레알 꿈’은 접었다

    스포츠 

  • 2
    ‘모태 미녀’ 한지민, “이 사람은 못 이겨”

    연예 

  • 3
    상상도 못 한 방법… 집안 냄새 제거를 위한 '5가지' 실용 팁

    여행맛집 

  • 4
    유통기한 지난 커피믹스, '200%'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

    여행맛집 

  • 5
    JYP 보이그룹, 그 역사 만난다…갓세븐-킥플립 한날한시 출격 [MD포커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밀양시,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 거창사과 도입 100년, 대한민국 사과산업 선도
  • “어머, 이게 된다고?” .. 시든 채소, 거짓말같이 싱싱하게 만드는 ‘방법’
  • 尹, 체포 전 "총 쏠 수 없나" 묻자 김성훈 "알겠습니다"…경찰, 진술 확보
  • 조근제 함안군수, 설 앞두고 전통시장서 현장 목소리 청취
  • '전광훈 尹 구출' 묻자 교정본부 "가능성 없다"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 연봉발표 임박…2020 이정후 넘고 2021 이정후·강백호 못 넘는다? 파격 예약? 충격 NO

    스포츠 

  • 2
    '日 에이스'에게 탈탈 털렸다! '오나나 호러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방서 브라이튼에 1-3 '완패'

    스포츠 

  • 3
    [비즈톡톡] “흥행 성공했는데 그룹발 실적 부진 걱정”… 상장 앞둔 LG CNS, 삼성SDS·포스코DX 전철 밟나

    차·테크 

  • 4
    KBO리그 꼴찌 팀→WS 우승 팀 이적! '혜성특급' 김혜성의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

    스포츠 

  • 5
    조유리, '오겜2' 준희 맞아? 작정하고 꾸미니 이렇게 예쁘네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도르트문트 구단, 이태원 ‘비스트로 맥시’에서 팬들과 소통의 장 열어
  • 에버트레져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글로벌 도약 발판”
  • 축구장 3분의2 면적에 에어컨 고작 1개…쿠팡 서브허브 찜통노동 실태 드러나
  • 강석호 "헌재, 외압 흔들리지 말고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재판해달라"
  • 창당 1주년 개혁신당 내분 폭발…당원소환 놓고 몸싸움도
  • 13개 도시 '문화혁명' 시동…출발점은 '문화균형발전 선도모델' 생태수도 순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 “2천만원대 그랜저급 하이브리드 세단!” 국내 출시하라 난리난 이 차
  • “KGM이 울고 토요타가 깜짝 놀랐다” 기아 타스만 드디어 공개!
  • “현대차 일본에서 망했다던데..” 한정판 코나로 만회하나
  • “안 팔린다는 1억짜리 제네시스” GV80 블랙으로 독일차 넘는다
  • “원조 갤로퍼의 귀환” 싼타페가 이렇게 나왔어야지!

추천 뉴스

  • 1
    800억 영입 3년만에 ‘이적료 887,000,000,000’역대 최고된 스타…10년 연장 계약→EPL 최다골 경신 시간문제→‘레알 꿈’은 접었다

    스포츠 

  • 2
    ‘모태 미녀’ 한지민, “이 사람은 못 이겨”

    연예 

  • 3
    상상도 못 한 방법… 집안 냄새 제거를 위한 '5가지' 실용 팁

    여행맛집 

  • 4
    유통기한 지난 커피믹스, '200%'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

    여행맛집 

  • 5
    JYP 보이그룹, 그 역사 만난다…갓세븐-킥플립 한날한시 출격 [MD포커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 연봉발표 임박…2020 이정후 넘고 2021 이정후·강백호 못 넘는다? 파격 예약? 충격 NO

    스포츠 

  • 2
    '日 에이스'에게 탈탈 털렸다! '오나나 호러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방서 브라이튼에 1-3 '완패'

    스포츠 

  • 3
    [비즈톡톡] “흥행 성공했는데 그룹발 실적 부진 걱정”… 상장 앞둔 LG CNS, 삼성SDS·포스코DX 전철 밟나

    차·테크 

  • 4
    KBO리그 꼴찌 팀→WS 우승 팀 이적! '혜성특급' 김혜성의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

    스포츠 

  • 5
    조유리, '오겜2' 준희 맞아? 작정하고 꾸미니 이렇게 예쁘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