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의 무연 담배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하 필립모리스)은 전세계 판매 상위 15개의 담배 브랜드 중 세계 1위 ‘말보로’를 포함한 6개의 브랜드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63.5%가 일반 궐련제품으로부터 비롯되며 2분기 글로벌 일반궐련 점유율은 23.6% 수준이다. 지난 2022년 Swedish Match를 인수하는 등 무연담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무연담배와 니코틴시장 개화 속 필립모리스의 IQOS 미국시장 침투와 ZYN 생산역량 제고에 따른 추가적인 외형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필립모리스는 특허권 분쟁이 해결되며 기존 IQOS 제품의 미국시장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향후 FDA의 신형 IQOS 판매 및 노출 저감 마케팅 인가 승인시, 미국시장에 IQOS ILUMA 제품의 진입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불법제품 관련 폐해로 합법적인 제품의 시장공급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필리모리스의 2025년 이후 미국시장 침투 확대시 일반 담배의 볼륨 감소세 상쇄를 넘어서는 외형성장이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기존 일반궐련에 대한 가격전략에 더해 무연담배 판매 호조로 2024년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지난 2022~2023년 러·우 전쟁 및 공급망 이슈, IQOS ILUMA 초기비용 반영 등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나, 일반궐련 제품의 가격효과 및 일반궐련 대비 마진이 높은 니코티파우치의 매출증대로 안정적인 이익 우상향 구간에 돌입했다는 판단이다.
향후 신규사업 안정화에 따른 마진레벨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동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4배로 여타 담배업체대비 31% 할증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미국 규제 리스크 관련 영향이 낮고, 궐련형 전자담배, 니코틴파우치, Vapor 등 신성장동력이 갖춰져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2분기 배당금을 1.3달러로 인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방어주 성격의 담배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향후 추가 이익개선 및 밸류에이션 할증폭 확대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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