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모건 스탠리는 공급이 풍부한 가운데 수요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브렌트(BZ=F) 원유 가격 전망치를 몇 주 만에 두 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 마르틴 래츠를 포함한 분석가들에 따르면 4분기 세계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기존 전망치인 85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된 10월과 12월의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치다.
내년 대부분의 전망치 또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래츠와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의 궤적은 수요 약세가 상당한 다른 시기와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브렌트유는 중국 수요 약세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결합되면서 2021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동시에 생산량도 충분해 OPEC+는 자체 생산 억제를 완화하려는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모건 스탠리의 전망은 다른 주요 은행들의 우려와 일치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그룹은 지난달에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에는 씨티그룹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OPEC+가 더 깊게 감산하지 않는 한, 2025년에는 시장이 과잉공급 상태에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가격이 배럴당 평균 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거의 10% 하락한 브렌트유는 월요일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상품 트레이더인 트라피구라 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업계 컨퍼런스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격이 6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물 곡선을 따라 가격을 비교하는 타임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와 같은 재고 증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를 은행의 기본 사례로 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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