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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사’로 단일대오 형성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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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계파를 막론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사저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계파를 막론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사저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계파를 막론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의 ‘2기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문계(친문재인계)가 함께 포진된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도 9일 공식 출범했다. 

특히 대책위는 오는 13일 출범하는 ‘윤석열 검찰독재대책위원회’와도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은 그간 당내 계파 갈등이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원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 손잡은 ‘문재인‧이재명’… 친문‧친명도 ‘대동단결’

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식 출범한 후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대책위 구성은 친명계와 친문계 인사들로 이뤄졌다. 위원장은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이, 간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김영배 의원이 맡았다. 이외에도 한준호 최고위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 등 13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 수사로 규정하고 맹공에 나섰다. 김영진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만 명확한 증거도 없이 뇌물죄를 덮어씌우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하락하는 국정 지지도를 반전시킬 계기를 찾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에 하나가 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 사건(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장 재직 시절 본격화한 것이라고 한다”며 “무례한 검찰 수사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 의원도 “오직 국면 전환과 야당 파괴를 위한 조작 수사는 공정한 수사가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부당한 것이고 억지스러운 것인지 대책위를 통해 밝혀내겠다. 또한 정치 수사에 걸쳐 윤석열 정부와 정치검찰의 최후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가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범한 후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가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범한 후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대책위는 향후 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윤석열 검찰독재대책위’와 공동 내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향후 검찰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대책위 간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의상 문제’나 ‘인도에서 황제 버킷리스트를 했다’는 등의 저열한 얘기들에 대해선 현장 확인을 거쳐 국민께 정확하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검찰 개혁 추진에 대해선 “다른 (당내) 기구들과 협력 하겠다”며 “의원총회가 열리거나 당내 특검법 등 검찰개혁과 관련해 대책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일대오 분위기는 전날(8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형성됐다. 당 지도부와 문 전 대통령은 40여 분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만났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여기서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대해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며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당당하고 강하게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현재 당에 대해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강하고 일사불란하게 결집되는 모습을 보이니 참 보기 좋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일대오 분위기 속 당의 과제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현재 당의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하는 등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각의 극단적인 세력들이 그런(탈당) 주장을 한다”며 “당의 통합과 단결이 중요한 상황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러한 단일대오 움직임에 ‘사법리스크 방탄 동맹’이라고 직격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일관된 메시지는 검찰 수사 자체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하기 위한 ‘사법리스크 방탄 동맹 빌드업’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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