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가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에서 무인함정 기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했다. 34개국 외교·국방 장차관급을 포함해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HD현대는 메인 전시부스를 통해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해 미래 전장지휘 프로그램의 가상현실(VR) 시연을 진행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을 의미하며 은밀한 정찰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무인수상정은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로, HD현대의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외교 국방 분야 고위 관계자들에게 K-함정 분야 미래 무인함정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HD현대중공업의 함정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함정 기술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AIM 고위급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관련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국제다자회의체다.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회의다.
HD현대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에서도 테네브리스를 공개해 주요국 안보, 군사 분야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서울 회의를 통해 HD현대는 한국의 첨단 무인함정 기술을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HD현대는 앞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향후 10년 동안 113조 원 규모의 미래 함정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바있다”며 “회사는 앞으로 전동화,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속하게 접목해 차세대 함정 개발과 수출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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