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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무료 셔틀 내달 첫선”…성동구 ‘무상 교통복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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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무료 셔틀 내달 첫선'…성동구 '무상 교통복지' 실험

“버스총량제로 마을버스 노선 신설이 막혀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시설 셔틀버스’를 도입해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정원오(사진) 성동구청장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공셔틀 도입으로 주민 이동권이 보장되면 지역 내 이동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공시설, 도서관, 공원 등을 잇는 성동구의 공공셔틀은 다음달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금호~응봉~왕십리~성수동 순환 노선을 우선 운행하기로 했다. 운영비용은 100% 구비로 충당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버스 5~6대를 도입해 15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구 차원에서 이른바 ‘무상 교통복지’ 실험에 나선 것이다. 구는 이 노선의 공공셔틀을 운영해 본뒤, 주민 만족도가 높을 경우 노선을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공공셔틀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의료·문화·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권 내 연결망이 강화돼 삶의 질이 높아질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자치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 버스총량제 규제 탓에 마을버스 노선은 부족하고 배차간격은 넓어 생활 필수시설을 연결해주는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동구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유니크한 문화 성지로서의 성수동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박람회형 축제인 ‘크리에이티브X성수’를 기획했다. 1회 축제가 열린 지난해에는 200여개의 창조산업 기업과 4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다음달 열리는 2회 축제는 규모를 대폭 키우고 컨셉도 전시에서 공연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크리에이티브X성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이 활성화되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져 성동구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구청장은 임대로 상승으로 성수동 등 주요 상권에서 기존 상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그는 “환산보증금 9억원을 초과하는 임차인이나 팝업 스토어는 임대료 5% 증액 제한을 규정한 상가임대차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성수동 상인이 마음놓고 영업할 수 있도록 다른 자자체와 함께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성동구는 다른 구에 비해 40~50대 비중이 적고, 20~30대 젊은층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성동구는 이런 인구 특성을 감안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돌봄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호 센터를 시작으로 임기 내 17개 모든 동에 설치하는 게 목표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은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입소하기 보다 자신의 집에서 노후를 보내기를 원한다”며 “건강돌봄센터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기요양등급 진입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건강돌봄센터 외에도 식사·운동·돌봄 등이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어르신 주택 모델 개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돌봄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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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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