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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방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진출 교두보인 폴란드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한국 정부와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5일 석종건 청장이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을 만나 K2 전차의 2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석 청장은 마르친 쿨라섹 국유재산부 차관 등 폴란드 방산관련 주요직위자를 만나 향후 대규모로 전개될 K2 전차 현지생산도 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방사청은 “석 청장의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부 주요 직위자 간 협의를 통해 향후 잠수함 사업 등 추가적인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도 K 방산의 약진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 기업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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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이 체결한 MOU에 따라 두 회사는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검토에 들어갔다. 현지 합작법인에서는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 유도탄(CGR-80)의 생산이 거론되고 있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를 강화해 유럽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유럽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NATO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도 3일(현지시간)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폴란드는 내년 상반기 오르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유럽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 180대를 포함해 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등 총 약 123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무기체계를 구입해 K 방산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됐다. 지난해 말에는 K9 자주포를, 올해 4월에는 천무 다연장로켓체계를 잇따라 추가 구매했다.
특히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경우 일부 폴란드산 구성품이 적용되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의 현지생산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폴란드 방산업계의 기대감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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