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명예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궁’에 경찰이 들어왔다.
5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오전 10시 44부터 수사관을 23명을 투입해 허 대표가 운영 중인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궁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에 자리잡고 있다.
허 명예대표는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늘궁의 신도들은 영성 식품 등을 원가보다 비싸게 판매했다며 허 대표와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허 명예대표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수사 받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허 명예대표가 상담을 이유로 신도 등을 성추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 7월 19일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허 명예대표는 1997년 15대 대선과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결혼 수당 1억 원, 출산 시 3천만 원,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70만 원씩을 지원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8년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과의 결혼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2018년까지 선거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 3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 명예대표는 총 481억 5,848만 6,000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2년 전 재산(총 264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허 명예대표는 20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고 이병철 삼성그룹 명예훼장을 만나 양아들이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아 오는 2034년 4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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