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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0년 폐광산이 별천지로…변신 거듭하는 동해 별유천지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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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별유천지 두 개의 호수 중 금곡호와 라벤더꽃 축제장을 드론으로 찍었다.(아래) 에메랄드 빛 청옥호 호수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며 플라이드 보드를 즐기고 있다.(위 오른쪽)/사진 부두완 기자·김병희 객원 사진기자

50년 동안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생산하며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노천광산이 이제 폐광되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자연이 숨쉬는 호수와 쉼터, 그리고 각종 체험시설이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인공은 쌍용C&E 소유였던 동해시 삼화동 무릉3지구 석회석 폐광산인 ‘무릉별유천지’. 규모는 120만㎡로 대략 32만평에 달한다. 노천광산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동해시는 당초 폐광산을 산지관리법에 따라 원상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심규언 시장의 결단으로 문화관광재생의 상징적 힐링공간으로 방향을 바꿨다.

호수 2개(청옥호·금곡호)를 포함해 둘레길, 쇄석장 문화재생공간, 전망대, 전시공간, 체험시설 등이 속속 들어섰다.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회석 폐광지가 문화관광 재생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무릉별유천지의 산고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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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별유천지 호수 청옥호는 12만5000㎡이며 수심은 최대27m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축물이 전망대이며, 건축물안에 갤러리, 체험시설 등 문화관광재생사업 기지가 된다/ 사진 부두완 기자

청옥호와 금곡호 두 개의 호수와 등산길, 둘레길, 라벤더 꽃밭, 잔디광장, 체험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무릉별유천지는 107만㎡(32만4000여평)규모다.

김순기 무릉사업단 단장은 청옥호는 호수 면적이 12만5000㎡, 금곡호는 3만㎡나 된다. 수심은 5m에서 깊은 곳은 27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심규언 동해시장과 동행한 르포에서 무릉별유천지의 작명 배경을 물어 보았다. 심 시장은 하늘 아래 경치가 최고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를 의미한다는 뜻에서 무릉별유천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기자는 3년간 무릉별유천지 조성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커다란 공간에 무엇을 담아도 인간의 욕망과 사랑스러움을 채우기가 쉽지 않겠다. 이 거대한 공간에 무엇을 채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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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유천지 초기 조성 어려움과 미래의 구성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는 심규언 동해시장./객원사진기자 김병희

지난 4일 현장에서 심규언 시장, 김순기 단장과 인터뷰 했다.

-보기엔 쌍용으로부터 기부체납 제의는 유쾌하지 않은 제안일 것 같았는데 바로 받았습니까.

“쌍용C&E 석회석 폐광산이며, 50여년 동안 석회암 채굴로 산허리가 잘려나가고, 행정절차상 쌍용은 흙으로 메우고, 쓸모없는 족제비살 같은 나무로 덮고 가면 모든게 끝난다. 커다란 웅덩이만 남아 동해시로선 흉물스런 곳이 된다. 그런데 두 개의 호수를 덮는다 해 중단시켜 둘러 보았다.

두 개의 호수가 탐이 났으나, 보시다시피 다 암벽이다. 나무 한그루 심을려고 해도, 흙이 없다. 이 많은 흙을 어디서 가져와야 하나 의문이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망설였다. 채워도, 만들어도, 나무와 꽃을 심어도 티가 안날 것 같았다. 하지만 동해시 관광 5권역중 동해무릉지구는 무릉계곡이외는 없었다. 그리고 쌍용이 그 안에 있어 이미지 탈피도 해야하고, 하지만 결단을 내렸다.”

-기부체납 수용하고 나니 기분이 어땠나요.

“정말 앞이 캄캄했다. 시간만 나면 관련 국장, 과장은 물론 교수와 전문가를 다 초청해 의견을 듣고 방향을 잡았지만 암석에 조성하기란 쉽지 않았다. 동해시 예산으로 더 벅찬 일이였다.나의 결단은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시에 적극 행정 모범사례로 남았다. 관계 공무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모든 분들의 덕분이다.

조성 무렵 동해시에 아파트 건립이 많아졌다. 허가 조건중 하나가 아파트 조성 중 나오는 모든 흙을 무릉별유지에 메워달라, 그래서 25톤 트럭으로 약 2만 대 분량의 흙을 날라 나무와 꽃밭, 잔디광장을 만들어 축제도 열었다.이제는 제법 자연공원다운 공원이 되어가고 있다. 2023년도 연간 20 만명이 왔다. 올해는 8월 현재 17만명이 찾아 연말에는 20만명이 넘을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라벤더 꽃축제에는 9만여명이 찾아 왔다. 올해는 야간 개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호수 주변에 조명을 설치하고, 호수와 잘 어울리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밤 하늘과 청옥색 호수와 잘 어울리는 미디어퍄샤드를 설치한다. 완성되면 밤에는 쏟아지는 우주의 별을 담은 호수가되어, 호수 물결과 춤추는 은하수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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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산업시설물을 문화관광재생사업 보존건물인 전망대(아래). 지난 6월 라벤더꽃 축제에 몰려드는 관광버스 광경/김병희 객원사진 기자

-별유천지 개발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얼마전 문화관광체육부 유인촌 장관이 방문했다. 정부 예산으로 근대산업현장 문화관광재생 사업비로 50여억원 받았다. 이 공간에 갤러리, 체험교육학습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둘레길 조성사업 연말에 마무리된다. △쇄석정 문화재생사업(50억원) △야관경관조성사업(38억원) △체험시설조성사업(10억원) △휴게쉼터(10억원)은 2025년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웰컴센터조성사업 (50억원) △루지전망타워설치(25억원) △기반시설조성사업(10억원)은 이미 예산이 확보되어 추진 중이다.

향후 발전 계획은 3단계로 민자를 유치해 청옥호와 금곡호 인근, 절벽사면에의 숙박시설 조성 및 추가 체험시설 설치(루지 카트 리프트 등), 캐라반 캠핑장 등 유치로 문화산업재생과 함께 어우려지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 인터뷰 후 심 시장과 시설을 둘러보았다, 전망대의 매력은 청옥호를 바라보며, ‘시멘트 아이스크림’을 삽으로 퍼먹는 맛이다. 호수를 둘러보고 땀을 식혀주는 달콤한 시멘트 의 맛은 처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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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디저트를 먹은 에머랄드 빛 청옥호 호수를 보며 인증샷을 찍고 있있다./사진 부두완 기자

아이스크림과 보루코치즈케익, 콘크리트쿠키를 디저트 삼아 아벤더 축제에 이야기를 꺼낸 김순기 단장은 무릉별유천지의 명소탄생 가능성으로 지난 6월 라벤더 꽃 축제이야기를 했다.

매년 6월 개최되는 축제로, 지난 6월 3주간 개최되었고, 9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방문객중 외지 관광객의 비율이 90%에 달하여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녹아들었다고 한다.

특히 16일간의 축제로 지역경제의 선순환 및 축제활성화에 기여하였고, 강원도 개최 축제차트 2위를 달성(빅데이터 검색어 및 구글트렌드 점수 합산)했다고 한다

그간 고생하며 척박한 서회암 폐광산을 꽃밭으로 만들어 심은 약 1만 3000여주의 라벤더를 비롯한 버베나 등의 20만주에 해당하는 초화류가 방문객 유입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100만 관광객 유치에 자심감을 보였다. 무릉별유천지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 특히 밤에 쏟아지는 별빛을 담아 내는 호수와 호수물결에 일렁이는 달빛의 환한 미소는 새로운 동해를 알리게 될 것 같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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