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저분자 표적항암제 개발사인 누밸런트(NUVL)에 대해 글로벌 3대 종양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의 데이터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13일부터 개최되는 ESMO에서는 두 파이프라인의 임상1/2상 효능 결과 업데이트 및 2상 파트의 초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정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포인트는 초기 효능의 유지 여부와 포지셔닝 전략별 2상 cohort에서의 효능 결과”라며 “불응성 환자에서의 장기간 효능 유지 및 1차 치료제 세팅의 코호트에서 높은 반응률 도출 시 기업 가치에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밸런트 리드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은 ROS1양성(임상1/2상) 및 ALK양성(임상1/2상) NSCLC이며, 2026년 상업화를 목표로 등록 임상을 진행중이다. 항암제 개발에서 ADC, 이중항체 등 비교적 최신의 모달리티 또는 면역항암 기전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저분자 화합물이 제공하는 가치가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동사 TKI 화합물 디자인의 공통적인 목표는 기존의 약물보다 높은 타겟선택성과 BBB 투과가 가능하면서 앞선 치료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변이에 범용적인 효능을 보이는 것이다. 높은 타겟 선택성은 오프 타겟(off target) 부작용 개선을 통한 안전성으로, 높은 BBB 투과도는 뇌 전이 환자에서의 효능으로 이어진다.
정민환 연구원은 “동사는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현재 치료옵션이 없는 3L에서부터 1L까지의 시장 포지셔닝을 목표로 한다”며 “ROS1+와 ALK+ NSCLC 통합 시장은 약 31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고형암 중 가장 큰 시장인 폐암(선암)에서 ROS1+의 유병률은 약 2%를 차지한다. 1L 표준요법으로 crizotinib(Xalkori)가 사용되며 2L은 승인된 치료제 없이 lorlatinib(Lorbrena)의 사용이 권고된다.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NVL-520의 포지셔닝은 1차 TKI 치료에 불응한 2L으로, 초기 분석에서 ORR 48%와 뇌전이 환자에서의 두개강 내 PR 100%(3/3) 및 grade 3 이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화합물 디자인에 대한 성공적인 PoC 입증의 결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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