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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5년이 채 되지 않은 미국 우주군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우주뿐 아니라 지상에서 전개될 잠재적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군의 역할을 지상 및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만큼 적에 의해 조금만 타격을 입어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WSJ “미 병력·함정 이동 지원 정보 수집·전달, 통신, 적 표적화에 창군 5년 우주군 의존”
“우주군 전력, 부분·일시 차단시 치명적 결과”
“중·러와 잠재적 전쟁시 센서 무력화·전자장치 교란·통신 방해 등 전술 사용 가능성”
미국 국방부가 병력과 함정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수집 및 전달, 통신, 그리고 적의 전투 대형을 발견해 표적화하는 등 모든 업무에서 우주군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우주에서 부분적 또는 일시적으로라도 시야가 차단되면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작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주군 지도부는 우주에서 군사 목적의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러시아 등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한 준비와 관련, 반드시 위성을 파괴하는 폭발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우주선의 센서를 무력화하고, 전자장치를 교란하며 지상국과의 통신을 방해하는 등 덜 무력적인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고 WSJ은 전했다.
우주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 12월 창설됐으며 지금은 1만500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근무, 연 예산은 300억달러(40조원)에 불과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비교하면 작은 규모다.
◇ “중, 위성 500개 육박…우주 위성 파괴 지상 무기 배치 계획…위성 강제 이동 능력 시연”
미군 관리들은 중국이 미국의 우주 우위를 약화시키기 위해 감시 위성과 여러 유형의 위성 킬러를 개발하고 있고, 러시아는 핵무장 대(對)위성 장치의 부품을 테스트했다며 우주 공간에서의 분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주군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항공모함·공군·지상군을 탐지할 수 있는 거의 500개의 정보·감시·정찰 위성을 우주에서 운용하고 있는데, 거의 절반이 지난해 배치됐다고 WSJ은 전했다.
존 레이먼드 초대 우주군 참모총장은 “중국이 이제 이러한 우주 비행체를 통해 미군을 탐지·추적·표적화·사살할 수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국은 지구 표면에서 최대 2만2000마일(3만5406km) 상공에서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지상 기반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고, 우주 비행체로 다른 위성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능력도 시연했다고 우주군 관리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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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핵무기 탑재 위성 무기 부품 실험…공격시, 저궤도 1년 이상 사용 불가”
러시아의 경우 구식 기술에 의존해 우주의 미국 자산에 대한 위협이 작을 수 있지만,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우주군 관리들은 평가했다. 지상 기반 미사일을 사용해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고, 러시아 위성이 늦어도 지난해부터 아마도 미국과 서방의 상업용 통신 위성의 기능을 방해하기 위해 그 위성들에서 가까운 궤도상에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관리들이 가장 우려하는 개발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위성 무기의 부품을 실험하기 위해 러시아가 2022년 위성을 발사한 것이다. 이 무기는 단 한번의 공격으로 수많은 위성을 무력화해 현재 수천대의 위성으로 붐비는 저궤도를 1년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미 우주군, 위성 수 늘리고 분산 배치 대응책 구상…’화력’ 요구 불구, 예산안 동결 수준”
이에 우주군은 미군 위성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여러 궤도에 분산 배치, 충돌로 일부 위성이 파괴되더라도 전체 네트워크는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대응책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스티븐 화이팅 참모총장 등 우주군 지도부는 미국의 우주 자산을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적을 공격하기 위해 ‘화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군이 다른 군이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흡수하면서 수년 동안 빠르게 예산을 확대해 왔지만, 이제 의회와의 허니문이 끝나 백악관이 제안한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예산안에 우주군 예산이 전년도 요청액보다 소폭 감소한 294억달러(39조2200억원)에 그쳤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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