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교방춤의 대가 천명선 명무가 베트남에서의 초청 공연을 앞두고 한국 전통 무용의 가치와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천명선 명무는 그간 100회 이상의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예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한국전통예술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교방춤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우리 춤의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천 명무는 “교방춤은 고려와 조선 시대 교방 소속 예인들이 학습하고 공연했던 춤이다. 향약정재와 당악정재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권번에서 예인들에 의해 계승된 춤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하며, 교방춤의 깊은 역사를 밝혔다.
천 명무는 “근래에 들어 교방 예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우리의 전통춤과 가락이 새로운 K-Culture의 원형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본류라 할 수 있는 교방 예술도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가 교방춤에 깊이 빠지게 된 데에는 스승 정민 선생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천 명무는 “1986년 일본에서 정민 선생님께 영남류 교방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민 선생님은 김초향 선생으로부터 교방춤을 전수받았고, 저는 그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천명선 명무는 전통 무용의 전승을 위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고, 그 결과 ‘살풀이춤’과 ‘승무’ 같은 독무가 예술계에서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일본과 대구에서 활동을 나누어 진행하다 보니 고향에 더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제는 한국에서의 활동에 더욱 집중해 예술세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천 명무는 앞으로도 전통 예술 계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그녀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 계승자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활성화하고, 전통춤 공연이 포함된 축제를 열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특히, 대구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후진 양성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 전통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9월에는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초청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 명무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하이퐁 공립학교와 백예 대학에서 특별강의와 공연을 펼치며, 텔레비전 문화대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천 명무는 “이번 베트남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무용의 정수를 아낌없이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이번 공연은 하이퐁 베트남·한국문화센터가 주관하며, 천명선 명무와 명창 이춘희가 함께 참여해 한국 전통 예술의 진수를 베트남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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