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원오크(OKE)가 전력 수요 증가 속에 가장 기대되는 천연가스 업체로 꼽혔다.
동사는 미국 내에서 천연가스 및 NGL 수집, 처리, 저장, 운송 등의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미드스트림(Midstream) 업체이다. 기존에는 천연가스와 NGL에만 집중했으나, 2023년 5월 Magellan Midstream 인수를 통해 원유 및 정제품까지 그 밸류체인을 확대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원오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29백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NGL과 천연가스 뿐만 아니라 원유와 정제품까지 전반적으로 처리 및 수송 물량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란 평가다. 특히 동사 핵심지역인 록키 마운틴(Rocky Mountain) 지역에서의 천연가스 및 NGL 처리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7%와 6% 확대됐고, 휘발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품 수송량 역시 9% 증가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통상 Midsteam 업체들은 처리하는 물량에 대해 사전에 정한 fee를 수취하는 구조로 전사 기준으로 봤을 때 fee-based 비중이 이익의 약 85% 내외를 차지한다”며 “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핸들링하는 물량(Q)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파악했다.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앞으로 미국 전력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천연가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유진 연구원은 “이는 천연가스 Midstream 업체들에게 처리 및 수송량(Q) 증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사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러한 여건에 근거해 2024년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대비 4.6% 상향했다. 또한 전력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미국 유틸리티 및 전력개발 업체들과 공급 논의 진행 중에 있는데, 약 15개의 잠재적 프로젝트 중 3~4개는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것이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사 뿐 아니라 천연가스 midstream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력 수요 증가 속에서 천연가스 역할의 확대는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이미 어느정도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란 판단이다.
전유진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기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 발전소 폐쇄 및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정적 발전원으로서 천연가스 발전이 확대되고 천연가스 처리 및 수송량이 증가하는 큰 그림에서 에너지 산업에서는 천연가스 Midstream 업체들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이다.
동사의 2021~2023년 평균 배당성향은 92.7%로 투자하고 남는 돈은 사실상 대부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고 있다. 또한 2024~2027년에 걸쳐 총 20억달러의 자사주매입도 실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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