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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은 민주당 아냐”…호남 재선거, ‘견제냐 무시냐’ 민주당 속내는

데일리안 조회수  

정청래 “과거 정의당 돌아보면 허망한 일”

신장식 “호남 가보니 ‘해볼 만하다’ 확신”

영광주민 대상 여론조사는 민주당 압승

혁신당, ‘전남 월세살이’ 민심 대역전 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에서 접견을 시작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면 대결이 펼쳐질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혁신당의 도전에 견제보다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혁신당을 ‘우군’으로 지칭하면서도, 그들이 ‘민주당은 아니다’는 점을 재선거에 앞서 명확히 하면서다.

3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정청래 의원은 최근 당 워크숍이 열린 인천에서 특정 성향 유튜브 채널과 즉석 인터뷰를 통해 “혁신당도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하는데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戰時) 중”이라며 “아무리 혁신당이 우당(友黨)이라 할 지라도 민주당은 아니지 않느냐.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해 한 치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 선거를 보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 찍자는 투표 성향이었는데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당시엔 옳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허망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것을 타산지석·반면교사 삼아 혁신당에 표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혹시 하고 계신다면 그것은 이재명 체제의 균열과 분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앞서 치러진 19~21대 총선까지 진보 지지층이 한동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선택했음에도 결국 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1석도 얻지 못한 채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의 경우 22대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도로 총 12석을 얻었다. 혁신당 소속 국회의원 12명 모두 비례대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청 인근 사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영광군수 재보궐선거에 지지를 호소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혁신당은 두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장 워크숍을 통해 지역민과 만나며 느낀 소회를 들어 ‘해볼 만한 승부’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호남은 오랫동안 민주당이 강한 지역”이라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호남 지역을 갔었는데 ‘해 볼 만하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이라면 윤석열 정권의 연장을 막기 위해 협력과 연대 사고를 해야 하지만 이건 지방선거 아니냐”며 “민주당은 호남에 침 발라놓고 국민의힘은 영남에 침 발라놓고 그런 게 어디 있느냐. 우리가 조직력·재정에서 압도적 열세지만 호남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내 건강한 경쟁을 통해 지역정치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민주당 지지율이 혁신당 대비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영광 거주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00% 무선 ARS 방식으로 ‘투표할 정당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2%가 민주당을 꼽은 반면, 혁신당은 11.9%에 불과했다.

이어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민주당이 71.6%를 얻어 혁신당(13.2%)을 압도했다. 다만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지지후보 선택 기준’을 물은 결과 50.0%는 후보자의 자질을 선택했고, 후보자의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는 17.2%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혁신당은 여론조사 상으로 나타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영광·곡성군 ‘월세살이’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치러지는 국정감사 일정도 출·퇴근 등원을 불사하며 민주당 표밭갈이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왕진 정책위의장은 고향인 영광군에서, 신장식 의원은 곡성군에서 월세살이를 실시한다. 조국 대표의 경우 전남 일대에 터를 잡고 같은 재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를 왕래하며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차원에서의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를 계획하거나, 국회에서 각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당의 호남 현장 행보를 염두에 둔 일정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남 영광군에서 워크숍을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이) 총선 때 아무 것도 없이 변화를 만들어 낸 것처럼 지금도 민주당보다 매우 부족하지만, 뛰어들어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더 큰 변화와 더 좋은 변화, 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하는데)에 민주당과 우리 당에 무슨 의견 차이가 있겠느냐. 우리는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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