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폭스바겐 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역풍은 본국의 공장 폐쇄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1994년부터 시행된 2029년까지 해고를 금지했던 오랜 고용 보호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 올리버 블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경쟁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 및 독일의 제조업 입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행동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 토마스 셰퍼는 “비용 절감 노력이 결과를 내고 있는 반면, 역풍이 훨씬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폐업과 정리해고에 대한 논의는 폭스바겐의 핵심 브랜드를 위한 것이다. 핵심 브랜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억 4천만 유로(18억 달러)에서 9억 6600만 유로(11억 달러)로 감소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공장 폐쇄는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미국 공장이 1988년 문을 닫은 이후 처음이다.
공장이나 일자리 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조치들은 노동자 대표들과 협상될 예정이다.
반면, 노조 간부들과 노동자 대표들은 폐업이나 해고에 대한 생각을 강력히 반대했다.
IG 메탈 산업노조의 폭스바겐 수석 협상가인 토르스텐 그뢰거는 “경영진의 접근 방식이 폭스바겐의 심장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시안적일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최고 직원 대표 다니엘라 카발로는 “경영진이 실패했다”며 “우리의 직원들, 우리의 시설, 그리고 우리의 노동 협약에 대한 공격으로 우리와 함께 공장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주 주지사이자 회사 이사회에 있는 스테판 바일은 회사가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폭스바겐이 비용 절감의 대안에 의존해 공장 폐쇄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다.
회사의 반기 결과는 2026년까지 100억 유로의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바겐은 조기 퇴직과 강제 해고를 피하기 위한 인수를 통해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해 왔지만, 지금은 이러한 조치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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