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룰루레몬(LULU)의 2분기 수익성 지표가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액은 중국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3.7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북미 지역은 여성 부문 성장 둔화와 남성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매출액 17.4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해외 지역에서 중국 매출은 3.1억 달러로 34%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7% 하회했으며, 나머지 지역 매출액은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3.2억 달러를 기록,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은 제품 원가 하락, 가격할인율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14.1억 달러를 기록해 9% 증가를 시현했다. OPM과 조정EPS는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며 22.8%, 3.15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한 사항은 레깅스 신제품 ‘BreezeThrough’ 판매 중단에 따른 영향”이라고 짚었다.
2분기에 출시된 BreezeThrough에 대한 고객들의 디자인 불만이 거세지며 룰루레몬은 7월 후반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모두 회수조치했다. 지난 2013년 동사 개발 원단의 품질 이슈로 신제품 판매를 중단했던 사례를 보면, 해당 결정 후 1년 동안 매출액 성장에 약 6%p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룰루레몬은 이번 신제품 이슈에서 원단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디자인 문제이기에 과거와 달리 판매 중단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신제품 판매 중단 결정으로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예상된 상황에서, 조정폭이 시장 우려 대비 작고 경영진이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24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에서 3%포인트 감소한 103.8~104.8억 달러로 조정 EPS는 14.27~14.47 달러에서 13.95~14.15 달러로 내렸다.
판매중단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되었고, 가이던스를 새롭게 설정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 전략과 조직 재편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 개선 요인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주력 부문인 여성용 부문의 회복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확실한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어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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