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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인들은 직장에서 오후 4시에 퇴근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 순위에서는 1위를 달린다. 비결은 뭘까.
덴마크 문화 연구가인 하리가이 유카씨는 ‘덴마크인은 왜 4시에 퇴근해도 성과를 낼 수 있나’라는 제목의 책에서 비법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3일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덴마크는 짧은 노동 시간에도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선진국 중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하리가이 씨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리가이 씨는 “덴마크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제 경쟁력 순위에서 2022년과 2023년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싱가포르, 스위스에 밀려 3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덴마크는 ‘비즈니스 효율성’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종합 순위 67개국 중 38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비즈니스 효율성’ 부문에서 51위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리가이 씨는 “덴마크인들의 생활 모습은 여유롭다”며 “인생이나 일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해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인들은 사생활이 충실해야 일도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일이 너무 바쁘면 인생에서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인들의 일반적인 하루 일과에 대해 하리가이 씨는 “오전 6~7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8~9시에 출근한다”며 “퇴근은 오후 3~4시이며, 대부분의 보육원은 오후 4시가 마감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5시경 귀가해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고, 8~9시에 아이들을 재우고, 일이 남아있으면 조금 더 일한 뒤 10~12시경에 잠든다”며 “일본으로 치면 단축 근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하리가이 씨는 덴마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리 방식에 대해 “상사의 역할은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 직원이 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등 일하기 쉽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하 직원이 실수했을 때 본인이 좋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라면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팀에서 해결한다”며 “개인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는 문화는 교육 단계부터 형성된다”고 말했다.
하리가이 씨는 “덴마크는 사회 전체적으로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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