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회생 vs 파산 기로에 선 티메프… 피해 셀러·영세 플랫폼 줄도산 현실화하나

조선비즈 조회수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이 2일 종료됐다. 1조3000억원 규모의 미정산·미환불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는 기업회생과 파산의 기로에 섰다.

법원은 피해 판매자(셀러)들에게 의견서를 받을 예정인데 이들은 아직까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과 영세 플랫폼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제2차 회생 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제2차 회생 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티메프의 ARS가 끝났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차 회생 절차 협의회에서 ARS 프로그램 연장을 불허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류광진 티몬 대표·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은 한 달 동안 진행된 ARS에도 당장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당시 재판부에서 티메프 외에 큐텐 등 다른 계열사를 통한 조달 방법은 없는지 묻자, 구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티메프 합병 이커머스 플랫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계획만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오는 2027년까지 합병 법인의 상장 또는 매각 진행을 통한 투자금 회수안도 담겨 있었다.

티메프가 셀러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미정산 금액은 1조2790억원이다. 피해 판매업체 수는 4만8124개다. 이들 피해 판매업체 중에는 오픈마켓 형태로 영업 중인 영세 이커머스 플랫폼도 포함돼 있다. 특히 미정산 금액 1억원 이상인 업체는 총 417개로, 그 피해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채권단이 받아야 하는 금액까지 합하면 1조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조만간 티메프 두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고, 조사위원들은 회사 유지와 청산 중 어느 게 이득인지를 따진다. 이를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이 꾸려지면 채권자 등의 인가를 받아 회생에 돌입한다.

조선DB
조선DB

법원이 티메프 기업 회생을 승인하면 전체 채무의 상당 부분은 탕감한다. 남은 채무를 최대 10년간 기업 활동을 통한 이익으로 갚는 방식이다. 법조계에서는 전체 미정산금 1조3000억원의 80~90%는 탕감돼야 그나마 회생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본다. 티메프는 회생 절차 개시가 허가되면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원이 회생 개시를 기각하거나 채권자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티메프는 파산하게 된다. 이 경우엔 피해 셀러·영세 플랫폼 업체들은 사실상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티메프가 파산 후 자산을 정리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변제 우선도가 높은 직원 임금과 담보 채권 등부터 갚고 나면 남는 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판매자들에게 의견서를 받을 예정이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아직 피해 셀러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티메프 파산은 배제하고 회생으로 갈지 아니면 ARS 기간을 조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라며 “최대한 의견을 모아서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티메프 파산으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우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와 유통·거래 단계가 단 하나라도 걸쳐 있는 업체·플랫폼의 규모를 고려하면, 경제적 여파는 우리가 생각한 이상일 것”이라며 “파산보다는 회생 쪽으로 하되, 탕감하는 빚의 비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이미 1조6000억원을 들여 피해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대출 중심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더 이상의 공적 자금 투입은 어렵다. 다만 셀러와 영세 플랫폼의 연쇄 파산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대책은 필요하다”고 했다. 티메프 사태 여파로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가 이미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해피머니·테이블앤조이도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화성-19형'부터 무인기까지…北, 전시회 열고 무기 과시
  • 하이트진로, 캄보디아 ‘진로 EDM 페스티벌’ 열어...현지 MZ세대 공략 지속
  • 스타트업 협업 성과 한자리에…'NH오픈비즈니스데이' 개최
  • 나사렛대학교 한승용 감독,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지도자위원장 당선
  • 찰스 슈왑(SCHW.N) CEO "규정 변경 후 암호화폐 대비해야"
  • 우버(UBER.N), 중국 '포니AI' 미국 IPO 투자

[뉴스] 공감 뉴스

  • 한국산 푹 빠지니 “드디어 터졌다”…전 세계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 한화생명, FP 1만명과 '시그니처 BIG SHOW' 콘서트 열어
  • 포항시, ‘시민안전 안심특화거리’ 조성… 범죄 예방 앞장
  • 마산합포구, 겨울철 대비 전통시장 안전점검
  • 마산회원구, 광려 아이편한 공원 맨발 산책로 조성사업 완료
  • 한국폴리텍Ⅶ대학 CEO여성봉사회, 의창구에 김장김치 기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설경구 “충격적 사제지간” ..손석구 “편안해 살쪘다”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 5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화성-19형'부터 무인기까지…北, 전시회 열고 무기 과시
  • 하이트진로, 캄보디아 ‘진로 EDM 페스티벌’ 열어...현지 MZ세대 공략 지속
  • 스타트업 협업 성과 한자리에…'NH오픈비즈니스데이' 개최
  • 나사렛대학교 한승용 감독,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지도자위원장 당선
  • 찰스 슈왑(SCHW.N) CEO "규정 변경 후 암호화폐 대비해야"
  • 우버(UBER.N), 중국 '포니AI' 미국 IPO 투자

지금 뜨는 뉴스

  • 1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nbsp

  • 2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nbsp

  • 3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nbsp

  • 4
    위메이드 석훈 PD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즌은 이렇게 다르다"

    차·테크&nbsp

  • 5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nbsp

[뉴스] 추천 뉴스

  • 한국산 푹 빠지니 “드디어 터졌다”…전 세계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 한화생명, FP 1만명과 '시그니처 BIG SHOW' 콘서트 열어
  • 포항시, ‘시민안전 안심특화거리’ 조성… 범죄 예방 앞장
  • 마산합포구, 겨울철 대비 전통시장 안전점검
  • 마산회원구, 광려 아이편한 공원 맨발 산책로 조성사업 완료
  • 한국폴리텍Ⅶ대학 CEO여성봉사회, 의창구에 김장김치 기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설경구 “충격적 사제지간” ..손석구 “편안해 살쪘다”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추천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 5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 

  • 2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 

  • 3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 

  • 4
    위메이드 석훈 PD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즌은 이렇게 다르다"

    차·테크 

  • 5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