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해 돌아온다던 독도 조형물, 어쩌면 이대로 영영 못 볼 수도 있다.
2일 창업일보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독도 조형물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도 모자라, 논란이 커지자 ‘리모델링’이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고발한다”며 서울교통공사 측의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은 거짓이라 주장했다. 이날 그가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는 ‘철거’만 언급되어 있을 뿐, 리모델링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영업지원처는 지난 6월 ‘사장 요청사항’에 따라 실무부서에 시설물의 철거 예산 산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독도 조형물뿐만 아니라, 역사 내 방치 시설물에 대한 요청이 담겨있었다.
정 의원은 “같은 공문의 다른 시설물의 경우 ‘방치 시설물’의 위치 이동을 요청하거나, 철거 요청 사유를 상세히 설명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 조형물 설치 당시엔 보도자료를 뿌려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서울시가, 철거는 왜 이렇게 은밀하게 진행했는지 해명하라”며 기존 철거 당시 없었던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안국역서 독도 조형물이 있던 곳에 ‘실시간 독도 영상’을 볼 수 있는 TV를 설치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독도 조형물을 별도로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독도 지우기 논란에 TV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급선회했다.
2일 현재까지 서울 지하철 안국역, 잠실역, 광화문역 그리고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 혼잡도 개선, 관람 동선 개선과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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