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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비롯해 그의 전 남편인 서 모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오랜만에 서평을 올렸다. 앞서 지난 8월 21일에는 ‘미오기전’, 8월 17일에는 ‘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 등의 서평을 올린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한국 여성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대학 교수가 된 정유선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를 읽었다고 적었다.
그는 “(정유선 교수는)아내이고 두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워킹맘이기도 하다”며 “이 책은 비틀거리는 걸음에 모국어 발음도 어려웠던 소녀가 국내대학에 갈 수 없게 되자, 미국으로 유학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어 최고교수의 영예를 안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성공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역경을 이겨낸 삶의 이야기는 항상 감동을 주지만 이토록 위대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며 “초등학교 입학 첫날 비틀거리며 교단 앞으로 나가 힘든 발음으로 자기소개를 할 때부터 저자는 수없이 넘어졌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야 웃으며 옛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 배어있는 눈물들을 생각하면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책은 상처 많고 삶이 고단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힐링 책”이라며 “젊은이들에겐 훌륭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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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어린 시절 공부를 잘 했고 이를 악문 노력으로 체력장까지 만점을 받았지만 한국에선 대학을 갈 수 없다고 한다. 받아주는 대학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 그러나 미국대학은 받아주었고 학생뿐 아니라 교수도 될 수 있었다.
정 교수의 이 같은 눈물겨운 성공 스토리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장애인에 대한 이 포용성의 격차가 곧 나라 간 수준의 격차일 것”이라며 “그 후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얼마나 낮아지고 포용성은 얼마나 높아졌을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너는 체육 안해도 돼’ 같은 선생님의 배려를 소녀는 거부했다”며 “비장애인 친구들과 다르게 취급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려라는 이름으로 장애인들을 소외시켜온 편견들은 그 후 얼마나 개선되었을까요?”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통령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소회도 담담하게 적었다.
“저자는 장애인들에 대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는 희망으로 보조공학을 전공했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보완대체 의사소통기라는 컴퓨터 음성보조기를 이용해 강의하고, 국제대회 기조연설도 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보조기는 안경이나 보청기와 같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장애인들은 보조기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는 반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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