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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남성 갱년기 장애에 대한 이해와 지원 움직임이 지자체와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증상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은 3일 이 같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돗토리현청에서는 2023년 10월부터 휴가 제도를 통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갱년기 장애로 보이는 증상으로 업무가 어려운 직원은 연간 5일까지 특별 휴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휴가 중에도 급여가 지급되며, 대상은 남녀를 불문한다. 시작 후 6개월 동안 여성 16명, 남성 9명이 이용했다고 한다.
제도 시작 전인 2023년 봄에는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갱년기 증상 유무에 대해 물었더니 1177명의 응답자 중 ‘있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여성은 41%, 남성도 31%에 달했다.
종업원의 90%가 남성인 혼다는 2022년 10월부터 사내 대상 본격적인 계몽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실태가 잘 알려지지 않은 남성 갱년기 장애에 대한 인식 확대에 주력했으며 의사가 증상과 치료법을 해설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직원과 가족이 청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 커리어·다양성 추진실의 하시모토 쇼이치 실장은 “나를 포함해 지금의 40대 이상은 ‘남자는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은 세대”라며 “상담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성 갱년기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이 2022년 3월에 실시한 ‘갱년기 증상·장애에 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남성에게도 갱년기와 관련된 불편함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0~59세 남성에서도 15.7%에 그쳤다. 또한 갱년기 증상을 자각한 사람 중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6.5%로, 여성에 비해 의료기관 방문에 소극적인 경향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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