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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얼리티 쇼, 글로벌 히트 뒤에 숨은 넷플릭스의 ‘한국어’ 더빙 전략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피지컬 100
서바이벌 게임 ‘피지컬: 100’의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전 세계 구독자 유지를 위해 비영어권 최대 콘텐츠 제작 언어인 한국어의 더빙·번역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로 구성된 강사진은 한국 콘텐츠의 뿌리와 진품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구독자를 위해 미국·유럽 등지에서 수백 명의 성우와 스태프에게 ‘대박’ ‘아이씨’ 등 실제 한국어의 뉘앙스와 이해하기 쉬운 번역을 완벽하게 조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 WSJ “넷플릭스, 전 세계서 한국어 더빙·번역 품질 향상 교육…전 세계 비영어권 콘텐츠 중 한국 비중 최대”

넷플릭스는 수출하기 어려운 장르인 각본 없는 리얼리티 TV와 비영어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데이트 프로그램·육체 경기·게임쇼 등 한국 시장의 인기 프로그램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얼리티 TV 등 무(無)각본 프로그램은 대규모 TV 오리지널에 비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영국 런던의 러서치업체 암페어(Ampere)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무각본 프로그램은 고예산 드라마 대비 시간당 5분의 1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

이에 따라 5년 전만 해도 주요 OTT 기업의 콘텐츠 중 약 70%가 대본이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지금은 무각본 프로그램과 거의 비숫한 비율로 제작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30여개 언어를 지원하며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서비스 시청의 3분의 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오징어게임’ 같은 히트작을 제작한 한국 영화와 프로그램의 비중이 가장 크다.

솔로지옥
‘솔로 지옥’의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 “넷플릭스, 영어 나레이션에 한국어 특성 살려…’피지컬: 100′, 무각본 프로그램 최초 글로벌 톱10”

이에 넷플릭스는 한국 프로그램의 영어 나레이션에 한국어의 특성을 충분히 녹여내 너무 미국적으로 느껴져 억지스럽거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최강 피지컬을 자랑하는 100명의 서바이벌 게임 ‘피지컬: 100’을 통해 성공이 입증됐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 프로그럼은 지난해 미국·프랑스·브라질 등 80여개국에서 방영돼 비영어 무각본 프로그램으론선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올해 3월 방영되기 시작한 시즌2도 16개 언어로 더빙돼 시즌1의 성과를 재현했다.

데이트 프로그램 ‘솔로 지옥’과 합숙 서바이벌 게임 ‘더 데블스 플랜’ 등 한국의 각본 없는 프로그램도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인플루언서 77명의 서바이벌 게임 ‘더 인플루언서’는 비영어권 프로그램 톱 10에 들었다.

데블스 플랜
‘더 데블스 플랜’의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 WSJ “미국 아시아계 배우, ‘피지컬:100’ 홍범석 신체 특징·경어의 사회적 의미 연구”
NYT “‘피지컬:100’, ‘좋은 몸’의 진정한 의미 자문케 해”

‘피지컬:100’ 시즌1·2에 모두 참가한 특수부대 출신 전직 소방관 홍범석을 더빙한 아시아계 미국 배우 오스틴 쿠니요시는 홍범석의 페르소나(인격)와 존재감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그의 신체적 특징 등을 연구했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홍범석의 저음을 한국어 지식과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을 살려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으며, ‘형’ 등 영어에는 없는 경어 뒤에 숨겨진 사회적 암시와 의미를 더 잘 전달하려고 했다고 WSJ에 말했다.

이에 홍범석은 이러한 인간 중심적인 더빙 방식에 크게 만족했다며 자신이 영어로 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멋졌다(cool)고 말했고, 다른 참가자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5일 ‘피지컬: 100’ 시즌1·2를 ‘지금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최고의 TV 프로그램 톱 50’에 선정하고, “정교한 세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이고, 참가자들은 자신감과 긴장감이 뒤섞인 매력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한 ‘퀘스트(게임상 임무)’가 있어 강한 근육이나 유연성만으로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시청자가 ‘좋은 몸’의 진정한 의미에 관해 질문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NYT는 “극한 리얼리티 경쟁의 픽션 버전을 보려면 중독성 있는 스릴러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라”고 권고했다.

인플루언서
‘더 인플루언서’의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 WSJ “한국 무각본 쇼 시청, 40% 이상 더빙 이용”
리얼리티 프로그램, 글로벌 히트 드물고, 유통 기간 짧은 경향 감안시, 한국 리얼리티 성공 이례적

한국어 뉘앙스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 더빙 수업에서 제공하는 한국 문화의 핵심이다. 한국어 자음·모음을 소개하고, 한국 이름의 정확한 발음을 강조하며, ‘예’ ‘네’ 등 한국어의 다양한 변형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어조를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무각본 프로그램의 경우 전체 시청 중 40% 이상이 더빙을 이용하고 있다고 넷플릭스의 더빙 총괄 존 데미타가 전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경우가 더문 것을 감안하면 한국 콘텐츠의 성공은 매우 이례적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문화적 차이, 다양한 유머 스타일, 지역적 특성을 이해할 필요성 등 때문에 국경을 초월해 대히트를 기록하는 것을 드물고, 이때문에 12개 이상의 버전이 있는 ‘마지막 생존자 웃음(Last one Laughing)’처럼 일반적으로 인기 무각본 프로그램은 현지화 버전이 따로 제작된다고 WSJ은 전했다.

암페어에 따르면 편안하게 시청하거나, 새 시즌을 앞두고 몰아보기 시청이 가능한 인기 드라마와 달리 무각본 콘텐츠는 유통 기간이 훨씬 짧은 경향이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결말을 알게 되면 재미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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