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싱크홀(땅 꺼짐)과 도로 침하가 잇따라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 싱크홀이 발견됐다. 싱크홀의 규모는 가로 40㎝, 세로 40㎝, 깊이는 1.5m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싱크홀이 생긴 3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또한 서울 북부도로사업소는 싱크홀 발생 원인을 확인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57분쯤에는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강남구와 서울동부도로사업소 등이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단 싱크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 침하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교통이 일부 통제되다가 이날 오후 6시10분쯤 보강공사가 완료되면서 해제됐다.
이처럼 최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싱크홀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 한 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80대 남성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승자인 7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CPR)로 맥박이 돌아왔다. 현재 B씨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30일에는 전날 발생한 싱크홀 사고 현장과 약 30m 떨어진 곳에서 길이 1.5m, 높이 3㎝ 정도의 도로 침하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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