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국적의 여성이 인도에 생긴 싱크홀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8일째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잠수사를 계속 투입하는 것은 이제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난 24일부터 48세의 비자야 락슈미 갈리(Vijaya Lakshmi Gali)를 찾기 위해 8일간 약 110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하여 24시간 내내 수색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초기 17시간 동안 수색 결과에서 발견된 소지품은 슬리퍼 한 켤레뿐이었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각) “현시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4시에 하수도 네트워크를 통해 진입한 잠수사는 강한 물살과 단단한 잔해에 직면했다”며 “콘크리트 블록처럼 굳어진 잔해를 부수는 것이 불가능했고, 극도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대원의 말을 인용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하수도로 내려간 잠수사들은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고 폭우 속에서 싸워야 했다”며 “홀 속으로 내려갈 때 정말 무서웠지만, 이것이 바로 소방대원의 의무이며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신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파이프 안은 완전히 어두운데,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의 배설물과 다른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서 우리는 다이빙 후에 즉시 소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온 갈리는 사고 지점의 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근처 사원으로 향하던 중 8m 깊이의 싱크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굴착기가 투입되어 싱크홀 주변을 파기 시작했으며, 구조대는 탐지견과 파이프를 검사하는 로봇 카메라인 크롤러 카메라를 사용해 지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다음 날 첫 번째 싱크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두 번째 싱크홀이 생겼다, 말레이시아 지질학자는 두 번째 싱크홀은 현재 진행 중인 수색 및 구조 작업의 결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며칠간의 수색 작업은 첫 번째 싱크홀에서 약 44m 떨어진 건물 아래 하수도 라인의 15m 길이의 막힘을 제거하는 데 집중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막힘은 인간 배설물, 타이어, 머리카락, 굳어진 폐식용유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사고 구역인 자란 마스지드 인디아(Jalan Masjid India)의 일부는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이 지역은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최근 며칠간 이례적으로 조용해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곳 상인들은 이번 사고 여파로 매출이 50%에서 70%까지 감소했으며, 일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가게를 닫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자의 가족이 그녀의 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비자를 한 달 연장해주었다. 그녀의 가족은 원래 지난 24일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한편 쿠알라룸푸르 시청은 실종자 가족을 존중하는 의미로 국경일 기념 행사를 취소했다.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국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건전성 감사(integrity audit)’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전문가는 초기 관찰 결과 이 사건이 인간 활동과 기후 변화가 결합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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