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순한 커피가 아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내정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국 대표는 수많은 취재진 속 오전 9시쯤 ‘커피 한 잔’을 들고 등장했다. 주목할 것은 커피 컵홀더에 있는 ‘뒤집어진 물음표’ 표시였는데.
이는 지역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 제품으로, 뒤집어진 물음표를 상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대표와 동행한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에 오기 전에 ‘지역 카페를 가보자’라는 제안이 있었고, “마침 물음표가 상징인 커피숍을 발견해서 바로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의미가 있다. ‘검찰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왜 우리를? (불러서 조사하느냐)’는 이런 메시지를 커피로라도 던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는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상직 전 의원이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가 임원으로 채용된 것이 무관하지 않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하는 대가로, 타이아스타젯의 실소유주인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씨를 임원으로 특혜 채용한 것을 의심하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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