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타이아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압수 수색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집행했으며, 검찰은 아직 다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측은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8년 초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후보로 거론될 때, 청와대 인증검사 과정에서 ‘부적격’ 보고 있었는데도 같은 해 3월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고, 그 직후 항공계 경력이 전무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씨를 타이아스타젯 임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하는 대가로, 타이아스타젯의 실소유주인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씨를 임원으로 특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혜 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부당하게 도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서씨는 취업한 회사에서 매월 약 1000만 원이 넘는 급여와 체류비 등을 2년 가까이 지원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검찰은 다혜 씨 가족이 지원받은 규모가 총 2억 원이 넘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취직한 후 문 전 대통령이 다혜씨 부부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다면, 서씨가 취업 후 받은 급여와 태국 이주를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 측에 건넨 뇌물로 볼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문재인 정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전주지검에 출석했다.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오전 9시쯤 전주지검에 도착한 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 공분이 일어나니까 이걸 덮기 위해 문제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3년째 계속한다는 게 도대체 도리에 맞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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