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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사랑에 양안 갈등도 걸림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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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 사이에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도 판다 사랑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 같다. 30일 대만 타이베이(臺北) 동물원에서 중국이 선물한 판다의 스무살 생일 잔치가 큰 관심 속에 열린 사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위안위안 1
스무살 생일 잔치상을 받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의 판다 위안위안./중국신문(CNS).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타이베이 동물원에서는 스무살 생일을 맞은 판다 위안위안(圓圓)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 주변을 에워싼 채 생일 케이크를 받은 위안위안의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위안위안은 중국에서 태어난 후 2008년 수컷 파트너 퇀퇀(團團)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퇀퇀은 2022년 18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도 둘 사이에서는 위안짜이(圓仔)와 위안바오(圓寶)가 태어났다. 현재 엄마인 위안위안과 동물원에서 함께 살고 있다.

위안위안 2
스무살 생일을 맞은 타이베이 동물원의 판다 위안위안의 모습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CNS.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정치는 옆으로 제쳐둔 채 타이베이 동물원에서 많은 이들이 위안위안의 스무살 생일을 축하했다”면서 “위안위안과 퇀퇀은 1949년 내전으로 갈라진 양안 관계가 비교적 평온하던 시기에 대만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오로지 쓰촨(四川)성 등에서만 자생하는 판다를 통해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현재 약 1900마리가 중국 서부 산에 살고 있다. 나머지 600마리는 중국과 해외의 동물원과 사육센터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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