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폐식용유로 만든 혼합항공유 국내 첫 비행…2027년 도입 의무화

서울경제 조회수  

폐식용유로 만든 혼합항공유 국내 첫 비행…2027년 도입 의무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제항공 탈탄소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 합동 발표와 민관 협약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이정기(왼쪽부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종흠 한국항공협회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폐식용유로 만든 혼합항공유 국내 첫 비행…2027년 도입 의무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지속가능항공유 상용운항 기념행사’에서 안덕근(왼쪽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네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학재(〃여섯 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공항공사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연료가 처음으로 사용돼 운행을 개시했다. 폐식용유나 폐사료로 제조된 SAF는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정부는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SAF 혼합유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항공 탄소 감축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SAF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SAF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및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돼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아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와 섞어 사용할 수 있다. 항공유에 1%만 혼합해도 연 약 16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국내 승용차 5만 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2020년 노르웨이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고, 프랑스는 2022년부터 국제선에 대해 1% 혼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일본 하네다행 대한항공에 SAF를 급유한 뒤 승객 운송에 나섰다. 지난해 SAF 혼합유를 급유한 국내 화물기가 6차례 시범 운항한 바 있으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20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SAF 상용 운항으로 기록됐다. 이날 인천발 하네다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인천∼구마모토), 아시아나항공(인천∼하네다), 이스타항공(인천∼간사이), 제주항공(인천∼후쿠오카), 진에어(인천∼기타큐슈)가 올해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SAF 급유를 시작한다.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SAF의 시세가 일반 항공유의 2∼3배 수준인 만큼 정부는 SAF 혼합 의무화가 항공 운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AF를 사용하면 인천~하네다는 1000~2000원, 인천~파리는 약 6000원의 운임이 인상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가 SAF를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권을 덜 사도 돼 실질적인 비용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운임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의 공항 시설 사용료 인하, SAF 이용 승객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운수권 배분 시 항공사별 점수를 매기는 과정에서 SAF 비용의 운임 전가 정도를 반영하는 방안 등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글로벌 SAF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2년 24만 톤에서 2030년 1834만 톤으로 70배에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SAF 생산 공장 신설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SAF 생산공장 신설 투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투자가 확정될 경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기업과 한국석유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원료 확보·저장·유통 인프라 구축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정유사 3사(SK에너지·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부터 SAF 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SAF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우리나라가 항공 분야 탄소 중립 선도 국가로서 위상을 확립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역시 “글로벌 SAF 시장 선점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권영세 "이재명 혐의 확인되면 똑같이 구속해 법적 형평성 지켜야"
  • 尹 구속 핵심 사유는 대통령 지위 이용한 '증거 인멸' 가능성
  • 45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일어난 폭동 원인으로 지목한 인물은 최상목 권한 대행이다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5)
  • "GV70 신차가 4천만원대?"…제네시스 '신년 재고떨이' 시작
  • 소방청, ‘설 연휴 2주간 ‘비상응급 이송 대책’ 추진한다

[뉴스] 공감 뉴스

  • 설연휴 서울지하철·버스 연장…버스 막차 새벽 2시 서울역 통과
  •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몸이 보내는 ‘신호’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이유
  • 의창구, 대산면서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 성산구, “창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기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 예산군, 새해 소외 없는 복지 실천에 행정력 집중
  •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공수처, 尹에 소환 통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충격' 살라가 사우디 무대로 가나? 네이마르 대체자로 이름 올렸다…"내년 여름에 영입 가능할 수도"

    스포츠 

  • 2
    "신태용 감독님 감사해요!"…'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인니 A대표팀' 미드필더는 떠난 사령탑을 잊지 않았다

    스포츠 

  • 3
    일본 165Km 강속구 투수 사사키, MLB 다저스와 계약

    연예 

  • 4
    '무리뉴와의 맞대결이 기다린다!' 솔샤르, 튀르키예 무대서 감독직 복귀…맨유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 

  • 5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권영세 "이재명 혐의 확인되면 똑같이 구속해 법적 형평성 지켜야"
  • 尹 구속 핵심 사유는 대통령 지위 이용한 '증거 인멸' 가능성
  • 45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일어난 폭동 원인으로 지목한 인물은 최상목 권한 대행이다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5)
  • "GV70 신차가 4천만원대?"…제네시스 '신년 재고떨이' 시작
  • 소방청, ‘설 연휴 2주간 ‘비상응급 이송 대책’ 추진한다

지금 뜨는 뉴스

  • 1
    우리카드, 알리·김지한 활약으로 삼성화재 격파…4위 유지

    스포츠&nbsp

  • 2
    EBS1 '극한직업' 휴게소 外

    연예&nbsp

  • 3
    곧 설날.. 그 시절 명절 고속도로 사진

    뿜&nbsp

  • 4
    여친 볼 쓰다듬으면 행운 2배

    뿜&nbsp

  • 5
    미국에선 부자들만 먹는다는 채소

    뿜&nbsp

[뉴스] 추천 뉴스

  • 설연휴 서울지하철·버스 연장…버스 막차 새벽 2시 서울역 통과
  •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몸이 보내는 ‘신호’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이유
  • 의창구, 대산면서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 성산구, “창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기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 예산군, 새해 소외 없는 복지 실천에 행정력 집중
  •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공수처, 尹에 소환 통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추천 뉴스

  • 1
    '충격' 살라가 사우디 무대로 가나? 네이마르 대체자로 이름 올렸다…"내년 여름에 영입 가능할 수도"

    스포츠 

  • 2
    "신태용 감독님 감사해요!"…'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인니 A대표팀' 미드필더는 떠난 사령탑을 잊지 않았다

    스포츠 

  • 3
    일본 165Km 강속구 투수 사사키, MLB 다저스와 계약

    연예 

  • 4
    '무리뉴와의 맞대결이 기다린다!' 솔샤르, 튀르키예 무대서 감독직 복귀…맨유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 

  • 5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우리카드, 알리·김지한 활약으로 삼성화재 격파…4위 유지

    스포츠 

  • 2
    EBS1 '극한직업' 휴게소 外

    연예 

  • 3
    곧 설날.. 그 시절 명절 고속도로 사진

    뿜 

  • 4
    여친 볼 쓰다듬으면 행운 2배

    뿜 

  • 5
    미국에선 부자들만 먹는다는 채소

    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