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발언들이 담긴 영상 콘텐츠로 비난을 받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코미디언 김민수·이용주·정재형)이 해당 지자체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피식대학은 지난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 핫페스티벌’에서 영양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11일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으유예’라는 영상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이 영상에서 피식대학 멤버들은 영양군 한 빵집을 찾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라고 발언했다.
이들은 한 식당을 들러서도 “메뉴에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다”라고 했다. 현지 마트에서 산 젤리를 두고는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노인 세대를 깎아내리는 등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 등을 통해 이들의 발언이 과도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번지면서 구독자 수십만 명이 해당 채널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
결국 피식대학은 해당 영상 개시 일주일 만인 지난 5월 18일 사과문을 내고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자숙에 들어갔던 피식대학은 지난달 9일 활동을 재개했다. 또 지난주에는 채널을 통해 영양군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을 올리면서 비판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영양군은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날 “영양군은 피식대학과 함께 지자체와 유튜버의 전례 없는 협업으로 지역홍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전국 최초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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