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가 한국이랬는데, 한국 떠나는 백만장자의 수가 적지 않다.
30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한국이 올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유출될 것 같은 나라 4위에 올랐다”며 백만장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백만장자란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유동성 보유 자산이 100만 달러(한국 돈으로 13억8천만원) 이상인 이들이다.
2024년 백만장자 순 유출 예상은 1200명. 작년에 800명이 떠났으니 1년 만에 50%가 늘어난 숫자로 4위에 등극했다. 중국이 15,200명으로 1위였고 영국이 9,500명으로 2위, 인도가 4,30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백만장자들이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대표 투자 이민 컨설팅 업체 ‘셀레나이민’의 최여경 대표는 ‘세금’이라 분석했다.
최 대표는 “상속세가 가장 많은 나라 중 2위”가 한국이라 말하며 “가업 승계까지 얘기하면 (상속세가) 60%다”고 말했다. 최고세율 직계비속 상속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1위는 일본 55%, 2위 한국은 50%였다. 이어 프랑스가 3위로 45%, 영국과 영국이 40%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종합부동산세도 있고, 재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도 있다”며 “결국 냈는데 또 내는 이중과세다”라고 한국의 세금 제도를 짚었다. 또한 “저도 조그마한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인데, 세금 내기 바쁘다”고 말했다.
한국 백만장자들은 증여세와 상속세가 없는 포르투갈이나 사이프러스, 몰타 등을 선호했고 자녀의 학업을 위해 미국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은 이민 선호 1위로, “통합 세액공제로 350억 정도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한국 백만장자가 선호하는 국가는 “30~50대 중반까지는 북미인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유럽과 동남아 싱가포르”라고 말하며 “50대 후반에서 60대 이상은 동남아와 유럽인 포르투갈, 스페인, 튀르키예, 사이프러스, 몰타”라고 말했다.
해외의 세금 혜택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사이프러스·몰타는 증여세와 상속세가 없다. 스페인의 경우 상속세가 없고 약간의 증여세는 있다”고 말한 최 대표는 “우리나라의 배당세는 15.4%인데, 싱가포르는 없다”고 전했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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