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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세 아기가 ‘무기력증’에 빠진 원인: 의정부 국공립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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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수십 차례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29일 MBN은 의정부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 돼 조사 중이라고 단독보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3명과 원장을 곧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의정부시는 사건을 면밀히 검토 후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과연 어린이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은 지난 29일로 되돌아간다. 지난 3월부터 의정부시 한 어린이집을 등원하던 A(2)군. 그러나 A군은 어린이집을 다닌 뒤 울기만을 반복하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등 점점 이상행동이 늘어났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군의 부모님은 결국 심리상담을 결정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A군은 아동학대의 마지막 단계인 ‘무기력증’에 빠져 있던 것이다. 상담가는 “짧은 기간에 강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 A군의 부모님에게 전하기도 했다.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자료 사진 ⓒ어도비스톡 

결과를 받아 든 후 A군의 부모님은 어린이집 CCTV를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허나 원장은 이를 극구 거부했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A군의 부모님은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 속 내용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한쪽 팔을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 친 뒤 문 밖으로 밀어 버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한다.

또 이앓이로 아이가 밥을 잘 먹지 못하자, 물건이 쌓여있는 어두컴컴한 통로에 30분 이상을 혼자 세워뒀다는 내용도 전해진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의 글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누리꾼은 “(아이의) 팔과 다리, 머리를 툭툭 치는 건 너무 많고, 낮잠시간에 안 잔다고 팔로 누르고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다른 아이들 밥 먹을 때 구석으로 데리고 간 뒤 혼자 먹게 뒀다”며 “아이한테 소리도 질렀는데 울고 있으니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애를 쳐다봤다”고 적기도 했다.

“수차례 소리를 지르고 겁을 줘 애를 울게 하고 공포에 질린 아이가 바르르 떨며 우는 영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두 달치 CCTV를 열람한 뒤 어린이집 아동 15명 중 A군 포함 6명이 총 40여건 아동학대를 당한 정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은 의정부시 대면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대체로 부인한 것이라 알려졌다.

한편 아동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은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을 겪을 수 있으며, 후유증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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