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벤츠 E200을 무상으로 대여한다.
벤츠코리아는 29일 지하 주차장에서 자사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손(전부 손해)·폐차 차량에 관한 안내 방침을 공지했다.
차량 대여 신청대상은 8월 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차량 전손·폐차 처리된 입주민 세대다. 1세대당 1대가 가능하다. 지원 차량은 7천만 원대 세단인 2024년식 벤츠 E200이다.
벤츠코리아는 지원 기간에 대해 오는 9월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3만km 도달 중 먼저 도래하는 때라고 제한을 뒀다. 물론, 차량 사용 중 발생하는 주유비와 타이어 교체 비용, 사고 발생 시 자가 부담금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차량 피해 입주민은 해당 공지 이후부터 오는 9월 4일 오후 6시까지 벤츠사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앞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돼 있던 벤츠 EQE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화재로 인해 아파트 내부 전기와 물이 끊기면서 주민들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전손 처리된 차량은 약 70대로 추산됐다.
한편, 이번 벤츠의 지원은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를 위해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 원과는 별개의 추가 지원이다.
벤츠코리아는 화재 사고 12일 만인 지난 13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EQE의 배터리 셀 제조사를 비롯해 모든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또한, 정부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올해 연말까지 전기차 무상 점검을 진행한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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