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옥타(OKTA)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옥타의 회계연도 2025년 2분기(2024년 5~7월) 매출액은 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고 Non-GAAP 영업이익은 1.5억 달러로 151% 늘어나며 매출액과 조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2%와 19% 상회했다. 조정 EPS 또한 0.72달러로 예상치인 0.61달러보다 견조했다. 구독 매출이 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탑라인(top line)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핵심 지표인 cRPO(12개월 내 매출로 전환되는 잔여계약가치) 또한 예상보다 견조했다.
2분기 실적이 견조했음에도 옥타는 3분기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3분기 cRPO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9% 증가로 제시하며 기대치인 10% 증가를 소폭 하회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건의 영향이 아직까지 신규 고객을 늘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ARR(연간반복매출)이 10만달러 이상인 고객은 2분기에 70곳 순증했다. 1분기 65곳 대비 늘어났지만 데이터 유출 사건 이전의 분기별 고객 순증이 100곳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신규 고객 순증 둔화가 top line 가이던스의 기대치 하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가이던스를 발표했던 팔로알토 네트웍스, 사이버아크와 달리 옥타의 하반기 전망은 보수적이었다.
이동연 연구원은 “OIG(Okta Identity Governance) 고객이 1000곳을 돌파하는 등의 고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데이터 유출 이전 수준의 성장성을 보여주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옥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구간이란 조언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