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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히 갈린 尹 국정브리핑 평가…“소통 의지 적극 반영” vs “딴 세상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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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딴 세상 사람 같았다’고 혹평했다.

29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4+1 개혁(연금·교육·노동·의료 개혁 및 저출생 대응)’을 비롯한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 것과 관련, “정부와 함께 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우리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4+1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개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집권 3년 차를 맞아 이뤄진 국정브리핑을 두고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할 중대 개혁 과제들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을 국민께 말씀드렸다”며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고, 핵심 개혁 과제를 소상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과 약자 복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민생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연금 개혁은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 개혁에 있어서도 그 본질을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맞췄고,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피력했다”며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브리핑으로, 국민은 물론 관련 법안들에 대한 국회 협치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때다.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신속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4+1 개혁 완수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의대증원 사태로 응급실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 환자가 치료 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의대증원 사태로 응급실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 환자가 치료 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기자회견이었다’며 ‘딴 세상 사람 같았다’는 반응과 함께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고 혹평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이 밝힌 4대 개혁의 방향도 추상적이고 말만 번드르르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연금개혁 방향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소득보장 강화 방안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만 확인시켜 줬다”며 “의료붕괴로 온나라가 비상인데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니,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에서 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는데 오히려 실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하는 주장도 기가 막힌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철저히 답변을 회피했다”면서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 한 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대통령의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의 필요성만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 역시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거부하고, 친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책임은 장관과 추천위원에게 떠넘겼다”며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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