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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국감 앞두고 전열정비…여 “실력으로 증명” 야 “국정 방향 선봉장”

전자신문 조회수  

여야가 9월 정기국회·추석민심·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한 1박2일간의 연찬회와 워크숍을 나란히 열면서 전열 정비와 전략 마련에 나섰다. 양당 모두 ‘민생 국회’를 외쳤으나 국민의힘은 당내 결속 다지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주도권 확보에 더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집권 여당의 ‘무한 책임’을 내세우며, 개혁 과제의 입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찬회 슬로건으로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열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동훈 대표는 “우리는 집권여당이다. 108명은 부족하지 않다. 국민께 실력과 비전을 보여야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우리의 발목을 잡겠으나, 우리를 뒤로 끌어당기는 힘 보다 2배의 힘으로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정기국회에서 그것을 증명해내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고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을 지키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 의료, 노동, 교육, 저출생 대응과 같은 과제도 대안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AI·바이오·우주 등 이러한 산업 경쟁력을 높여 국가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입법 과제 노력을 소홀히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의료개혁’ 논의도 별도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의료개혁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근 당정은 의정 갈등의 해법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6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 대표는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제안하면서 당정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같은 인천지역에서 나란히 워크숍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넘어 국정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22대 첫 정기국회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 방향의 선봉장 역할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했다.

‘성과 정치’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 발전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성과를 만들어 앞으로 나가겠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정책에 대한 고삐를 바짝 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최근 ‘정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모처럼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정기국회와 추석 민심 등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정이란 여당이, 집권 세력이 이끌고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여당”이라며 “국가를 끌고 나가야 될 여당이, 정부가 무책임하게 모든 사안들을 방치하고 ‘잘 되겠지 맡겨놓으면 적당히 잘 굴러가겠지’ 하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이 사회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겠나”라며 정부·여당에 국정기조 변화 등을 비롯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한 대표 역시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휘둘리지 말자”며 “우리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성과를 내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이후 여당 연찬회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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